기업이 사회적 책임경영을 할 때는 활동을 적극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묵언수행’을 하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영국 정유업체 셸은 친환경 경영을 하고도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 비난을 면치 못했다. 셸은 석유저장시설인 브렌트 스파(Brent Spar)를 처리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친환경적이며 안전한 방법을 선택해 ‘조용히’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이것이 환경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오해한 그린피스 행동주의자들이 불매 운동을 벌였고, 셸은 매출과 주가에 치명타를 입었다. 얼마 뒤 셸이 옳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그린피스가 사과했지만, 한번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사회적 책임 경영에 나설 때 여론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Vol.37 p.70 [사회적 책임 경영(CSR)의 3가지 덫] ·이재연 비즈트렌드 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