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 잰 브린크만 교수 연구팀은 기획과 직관 중 기획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경영 현장에서 기획과 직관은 모두 장단점이 있다. 기획은 현실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지만 경직된 기획은 기업 유연성을 축소시킨다. 경험과 직관은 이성적 판단만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좋은 수단이지만 틀릴 확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기획이 일반적으로 기업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만, 기업 상황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이 논란과 관련해 대안으로, ‘기획-실천-학습’의 유기적 연계를 제안했다. 기획을 모두 끝낸 후 실천을 했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기획과 실천을 동시에 하면서 학습을 하고 이 과정에서 생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기획과 실천을 거듭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기획과 직관 가운데 어느 한쪽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경영자라면 다른 대안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Vol.53 p.96 [기획과 직관, 당신이 믿는 쪽은?] ·김남국 DBR 편집장
김남국march@donga.com
- (현)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편집장
-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정치부 IT부 국제부 증권부 기자
-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