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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기업을 한눈에 보는 '레이더'를 만들자

김연성 | 52호 (2010년 3월 Issue 1)

모처럼 신 사장과 함께 해외 출장을 떠나려 하는데, 인천 공항에 안개가 짙다. 공연히 걱정이 되었다. 이런 날에도 비행기가 무리 없이 이착륙을 할 수 있을까? 신 사장과 동행하는 공군 장교 출신의 장 상무는 육안으로만 비행하는 게 아니라 레이더가 있으니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날씨와 운항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체크해보니 장 상무 말대로 정시 출발한다고 한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짬이 나 커피를 마시며, 신 사장께 이런 질문을 해보았다. 비행기 레이더처럼 제대로 된 길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경영 레이더’를 이용하고 있냐고. 신 사장은 되레 뭐 좋은 방법이 있냐고 묻는다.
 
그래서 신 사장에게 경영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한눈에 보여주는 ‘레이더’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전투기 조종사들의 실전 전투 방법에 착안해 경영자를 위한 상황 레이더(Contextual Radar)라는 도구가 개발돼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신 사장도 늘 머릿속에 체크하고 예의 주시하는 몇 가지 경영 변수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하나의 도표에 일목요연하게 작성해보면, 아주 훌륭한 레이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신 사장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경영을 잘 하려면 시장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시장에는 고객, 경쟁자, 기업이 있으며, 이들의 변화하는 상황을 잘 알아야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렇게 파악된 내용은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과 전략 대응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편집자주
서비스 경영과 생산관리, 물류 등을 연구해온 김연성 인하대 교수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벤처 기업 사장을 역임하고 <서비스경영>, <생산관리>, <품질경영>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저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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