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전쟁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환상부터 버려라.”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남겼다는 이 말은 80여 년이 지난 지금, 기묘하게도 경영진의 회의실로 소환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이 긴장 속에 항로를 바꾸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홍해 상공에는 자폭 드론이 날아 다니며, 반도체 하나가 외교의 무기가 되는 세계. 우리는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상수인 세계에서 어떻게 조직을 운영할 것인지를 물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전시(戰時)경영, 즉 ‘워타임 매니지먼트(Wartime Management)’입니다. 이 말의 출처는 실리콘밸리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비츠의 공동창업자 벤 호로비츠는 2011년 ‘Peacetime CEO/Wartime CEO’라는 글에서 이 개념을 체계화했습니다. 평시의 CEO가 기회를 넓히는 데 집중하는 리더라면 전시의 CEO는 경쟁자나 거시경제 충격, 시장 변화 등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에 맞서 싸우는 리더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당시엔 스타트업 리더십을 설명하며 꺼낸 이 프레임은 이제 개별 기업의 위기 대응을 넘어 지정학적 충격이 일상이 된 환경에서 기업 전체의 운영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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