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SMR) 2021년 여름 호에 실린 ‘How to Bring ESG Into the Quarterly Earnings Call’을 번역한 것입니다.
Article at a Glance
상장 기업들이 ESG 정보를 분기별 실적 발표회에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려면 5단계 접근이 필요하다.
1. 기초를 다져라: 실적 발표회 참석자들이 기업의 ESG 활동 내용에 친숙해지도록 사전에 연간 지속가능성 보고서 등 데이터를 공유한다.
2. 일정을 조정하라: 주요 ESG 성과를 분기별로 업데이트하거나 최소 네 분기에 한 번씩은 실적 발표회에서 ESG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3. ESG 투자수익률을 보고하라: ESG 노력이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히 설명한다.
4. 부서 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라: ESG 활동 공개를 위해 공조한다.
5. 실적 발표회를 하나의 공연으로 여겨라: 회사의 ESG 스토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연출한다.
분기별 발표회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경영진은 실적 발표회를 준비하는 데 엄청난 공을 들이고, IR 임원은 이 자리를 회사 주식에 투자할 근거를 제시해 줄 기업의 청사진, 즉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는 중요한 행사로 여긴다. 분기별 실적에 따라 시장도 움직이게 될 것이다. 그런데 환경과 사회 및 거버넌스(ESG) 관련 이슈들이 회사의 장기적 성공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지금까지도 왜 기업들은 경영 실적을 보고하면서 직원과 R&D, 지속가능성에 대한 장기적 투자보다 단기적 수익 실현을 강조하는 걸까?
기업은 ESG 정보를 실적의 참고사항으로 치부하면 안 되고 비즈니스 전략에 완전히 통합해야 한다. 그러나 분기별 발표회에서 ESG 정보를 더 많이 다루는 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첫째, 기업들은 ESG 활동 내용을 회사 웹사이트나 CDP(탄소 공개 프로젝트) 보고서, 연간 지속가능성 보고서, ESG 투자자 발표회 같은 여타 채널을 통해 발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채널들은 공식적인 실적 발표회 수준의 분석을 요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들이 ESG 활동을 보고할 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많은 기업이 ESG 활동이 미치는 재무적 효과를 추적하지 않고 재무 성과와 ESG 성과를 완전히 별개로 보고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 관측가에게는 ESG 정보가 ‘만만해’ 보일 수도 있다.
브라이언 톰린슨(Brian Tomlinson)
기업 자문기관인 CECP(Chief Executives for Corporate Purpose) 산하 CEO 인베스터 포럼(CEO Investor Forum)의 연구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