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Fear of failure as a mediator of the relationship between obstacles and nascent entrepreneurial activity—An experimental approach”,by ollmann, T., Sto..ckmann, C., & Kensbock, J. M. (2017). Journal of Business Venturing, 32(3), 280-301.
무엇을, 왜 연구했나?
‘실패의 두려움’은 창업을 망설이거나 그만두게 하는 가장 두드러진 심리다.
44년 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했던 론 웨인은 당시 10%의 지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실패할 경우 본인에게 차압이 들어올 것이 두려워 12일 만에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 포기한 지분의 가치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20조 원에 이른다. 사람들은 두려움이라는 것을 일을 그르치게 하는 성격적 연약함으로 생각하고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창업 활동에 있어서 실패의 두려움은 개인의 성격이라기보다는 불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재빠르게 반응해 위험한 상황을 피하게 만드는 원초적 신호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의 뒤스부르크-에센대 토비아스 콜만(Tobias Kollmann) 교수와 그 동료들은 먼저, 창업 수업을 듣는 대학생 71명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눴다. 실험군에 배정된 학생들에게는 실패를 유발했던 자신의 약점을 써보라고 했다. 그 뒤 어휘 테스트를 통한 반응 시간을 측정했을 때 실험군의 학생들은 실패 관련 어휘(예, 손실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뿐만 아니라 가상의 사업을 평가하게 했을 때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조군의 학생들에게서는 어떠한 변화를 찾지 못했다.
연구팀은 실제 창업 현장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독일의 초기 창업자 355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pre-test-post-test) 온라인 사고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만약 현재 자금 조달이 어려워 지거나, 고객 수요가 없어지는 등 사업 면에서 불리한 상황을 상상하게 했을 때 실패의 두려움이 상승하고, 진행 중인 자신의 사업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돌아서게 되는 것이 관찰됐다. 반면, 그런 위험한 상황을 상상하지 않은 사람들은 두려운 감정과 사업 평가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배태준tjbae@hanyang.ac.kr
한양대 창업융합학과 부교수
필자는 한양대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루이빌대에서 박사학위(창업학)를 각각 취득했다. 벤처산업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동부제철에서 내수 영업 및 전략기획을 담당했다. 박사학위 취득 후 미국 뉴욕 호프스트라대 경영대에서 조교수로 활동했고 세계 한인무역협회 뉴욕지부에서 차세대 무역스쿨 강사 및 멘토를 지냈다. 현재 한양대 일반대학원 창업융합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창업 의지, 창업 교육, 사회적 기업, 교원 창업 및 창업 실패(재도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