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ic Thinking
Article at a Glance- 전략
좋은 비전의 5가지 요건 1) 간결하면서도 명확해야 한다 2) 독특해야 한다 3) 가슴 설레는 것이어야 한다 4) 구성원과 공유해야 한다 5) 공동체 발전에 대한 열망이나 사회적 가치를 담아야 한다 |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설득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꿈을 통해 구성원들의 열정과 자발적인 헌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세계 2차대전 나치의 그림자가 유럽을 뒤덮고, 독일의 영국 공습이 한창이던 시절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we shall never surrender)”라는 처칠의 선언은 자신이 항복하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라 영국민들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고 싸우자는 호소였다.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 초, 미국민들은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와 연이은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에 충격을 받고 적대국과의 과학기술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생각으로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이때 “10년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낼 것”이라는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미국을 더 강하고 번영한 나라로 만들 것이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에 동참하도록 설득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실제로 1969년 미국은 아폴로 11호를 달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미국은 냉전시대에 소련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이라는 자존심을 회복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도 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아이들이 피부 색깔이 아니라 인성에 의해서 평가받는 그런 세상에서 살기를…”이라는 연설을 통해 차별받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아픔을 달래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인류에게 전달했다. 이 연설은 꿈이 갖는 호소력과 파급력을 무엇보다도 잘 전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있다. “잘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라는 구호는 빈곤이 지배하던 시대에 국민들에게 꿈을 제시했고 꿈을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자는 절절한 설득을 담았다. 이처럼 리더는 비전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하고, 공동체를 결속시키며, 꿈의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이들의 자발적 헌신을 설득하는 사람이다.
비전은 기업과 조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75년 창립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1980년대 초만 하더라도 뉴멕시코에 자리한 종업원 30명의 작은 회사였다. 빌 게이츠는 이 작은 회사에 스탠퍼드대, 카네기멜론대, 버클리대를 졸업한 스마트한 인재만을 채용했는데 이들은 조그만 사무실에서 주당 100시간 이상을 프로그램 개발에 매달렸다. 이런 노력이 MS-DOS와 Windows 개발로 이어졌고 MS 성공의 바탕이 됐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는가? 그 당시 MS는 다른 기업보다 임금이 높지도 않았으며 스톡옵션도 없던 시절이었다(물론 초창기 멤버들은 나중에 모두 백만장자가 됐다). 무엇이 똑똑한 인재들이 조그만 회사에 들어오게 하고, 그들이 이곳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을 모두 쏟아붓도록 했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
“A computer on every desk and in every home(집집마다 모든 책상 위에 컴퓨터를).” 빌 게이츠가 제시한 MS의 비전이다. 새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비전에 공감한 인재들이 무명의 MS에 자발적으로 합류했다(창립 초기, 빌 게이츠는 모든 입사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채용했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훌륭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열정을 바쳤다. 훗날 한 토론회에서 MS의 성공 원인에 대해 학자들 간에 여러 의견이 제기되자 빌 게이츠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이 열정을 바쳐 일하도록 권한과 동기를 부여한 것(selecting, motivating, empowering, and retaining talents)”이 성공의 근본 이유라고 명확히 말했다. 그는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며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비전의 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창립 초기 앨런과 내가 가졌던 생각(비전)에서 이토록 중요하고 위대한 회사가 탄생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역설적으로 빌 게이츠의 가장 큰 실수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누구보다 MS를 아꼈던 ‘스티브 발머’를 자신의 후계자로 임명한 것이다. 얼마 전 CEO에서 물러난 스티브 발머의 재임 기간 동안 MS는 방향을 잃었으며, 주가는 하락했고, 우수한 인재들은 경쟁기업이나 벤처로 이탈했다. 빌 게이츠가 물러난 후 MS를 경영한 스티브 발머의 시대는 ‘정체와 실패’로 평가받고 있다. 1980년 MS에 합류한 이래 누구보다 회사를 사랑했으며, 휴일도 없이 일에만 매달린 일 중독자이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각종 경영기법과 숫자에 능통했으며, 주위에서도 그야말로 철저한 ‘비즈니스맨’의 전형이라고 평가받았던 스티브 발머의 문제는 무엇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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