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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발하네” 나를 흔드는 광고

DBR | 9호 (2008년 5월 Issue 2)
하루 3300여 개, 1년에 120만여 개. 우리가 마주치는 광고의 개수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신문과 TV에서, 회사를 출근하는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거리와 인터넷에서 광고를 접한다. 쏟아지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릎을 치게 만들거나 중독성 강한 메시지로 유행을 일으키는 광고가 탄생한다. 더 나아가 독특하고 혁신적인 광고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도 한다. 불과 몇 초 안에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기발하고 독특한 광고 몇 가지를 소개한다.
 
부츠전문회사 광고… 손으로 직접 만듭니다
이탈리아 부츠전문회사 ‘부떼로’의 지면 광고다. 모든 부츠는 100% 손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조금 잔인하긴 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산업화로 인헤 사람의 손이 기계로 대체되면서 장인정신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부떼로 부츠만큼은 장인정신을 이어간다는 것을 단 한 장의 광고로 각인시킨다.
 
 
염색약 광고… 밤낮이 바뀌면 머리색도 바뀐다
레바논의 해안도로가에 설치돼 있는 염색약 ‘콜스톤 내추럴’의 거리광고판은 광고 모델의 머리카락 부분을 빈 공간으로 뚫어놨다. 밤과 낮이 바뀌면 머리카락 색깔도 변한다. 밤에는 모델이 까만 머리색을, 노을이 질 때는 붉은 머리색을, 해뜰 무렵에는 주황빛 머리색을 갖는 식이다. 자연이 주는 색상보다 더 자연스러운 색상을 선사하겠다는 의도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쇼핑몰 광고… 지금은 세일 중
브라질의 쇼핑몰 ‘꾸리따바’는 횡단보도를 이용해 기발한 광고를 만들었다. 횡단보도를 바코드처럼 그린 것. 일정한 크기의 질서정연한 횡단보도만 건너다가 바코드를 밟고 넘어서는 기분은 어떨까. 여기저기 쇼핑몰 이름을 써붙이고 세일중이라고 알리는 것보다 훨씬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포드 자동차 광고… 사람을 위한 차, 사람을 향한 차
포드자동차는 ‘사람을 위한 차’라는 컨셉트로 광고를 제작했다. 스무 명의 무용수가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움직이며 몸으로 자동차를 만들어낸다. 자동차의 타이어, 헤드라이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이들의 몸으로 표현된 것. 자동차 소리도 사람들이 직접 낸다. 15초 광고가 흘러가는 내내 당신은 눈을 의심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소리, 몸짓으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풍선껌 광고… 이만큼 부풀어 올라요

풍선껌은 얼마나 크게 풍선을 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어릴 땐 그랬다. 잡지 사이에 팝업 식으로 들어간 풍선껌 광고는 평면적인 광고를 입체 방식으로 보여줌으로써 풍선껌의 특징을 짧고도 강하게 보여준다. 이 풍선껌 광고를 보면 다시 풍선껌을 불어보고 싶지 않겠는가.
 
공익광고… 적당히 들으세요
호주에서는 MP3플레이어로 인해 교통사고가 증가했다고 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길을 걷느라 자동차가 달려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 탓이다. 이런 위험에 대한 경고를 이어폰 줄 하나로 해결했다. 이보다 확실한 전달방법이 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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