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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ce From the Field: 시몬스의 ‘수면의 질’ 전략

‘좋은 침대’를 넘어 ‘숙면’에 집중
R&D·경험·파트너십 세 축, 수면 중심으로 정렬

이한규 | 438호 (2026년 4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시몬스는 1992년 한국 진출 초기부터 경쟁의 초점을 ‘침대의 품질’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에 맞췄다. 특히 고객이 침대를 구매하는 궁극적 이유가 ‘잘 자는 것’이라는 사실에 천착해 사업 구조를 정렬시켰다. 이 전략은 세 축으로 실행됐다. 첫째, R&D에서 매트리스의 물성이 아닌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3단계 검증 체계(체온·체압·뇌파)를 구축했다. 둘째, 제품을 파는 판매 사원 대신 고객의 수면 문제를 진단하는 전문 수면 컨설턴트 ‘슬립마스터’를 배치했다. 셋째, 대한수면학회와의 MOU를 통해 자사 수준의 연구를 한국인 전체의 수면 데이터로 확장했다. 그 결과 시몬스는 수면 전문 브랜드로서 업의 본질을 지켜나가며 3년 연속 업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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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세미나실에서는 대한수면학회가 ‘2026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개최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등을 주제로 한 전문의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그중 특히 참석자들의 눈길을 끈 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몬스와 대한수면학회가 공동 조사한 ‘2026 대한민국 수면건강 리포트’의 발표였다.

이날 공개된 리포트에는 흥미로운 결과가 담겨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56.8%가 가장 선호하는 수면 자세로 ‘옆으로 눕기’를 꼽았는데 정작 이 자세에서 수면 불만족 비율(60.9%)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선호하는 자세가 반드시 숙면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 데이터가 주목되는 건 내용 자체만이 아니다. 이런 조사를 침대 회사가 국내 대표 수면의학 학술 단체인 대한수면학회와 공동으로 수행했다는 사실이다. 시몬스는 더 나은 수면 환경을 전파하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고객이 진짜 원하는 문제해결의 핵심임을 간파하고 이를 파고들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이런 관점을 ‘해결 과제 이론(Jobs-to-be-Done)’으로 설명한 바 있다.1 고객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특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을 ‘고용’한다는 개념이다. 이 렌즈로 보면 고객이 침대를 고용하는 진짜 이유는 단순하다. 말 그대로 ‘더 잘 자기 위해서’다. 시몬스는 바로 이 지점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의 스펙뿐만 아니라 고객의 해결 과제, 즉 수면의 질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 구조 전반을 재설계했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매트리스가 실제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 측정하는 R&D 체계를 구축했고, 현장에서는 침대를 파는 대신 수면 솔루션을 설계하는 전문 수면 컨설턴트를 배치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대한수면학회와의 MOU를 통해 수면 데이터의 공신력까지 확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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