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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패러다임 ‘히든챔피언’ 모델

차별화로 세계 휩쓴 ‘히든챔피언’ 3400곳
디지털 B2B 시장서 벤치마킹해볼 만

유필화,기수경,정리=이규열 | 435호 (2026년 2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경영인들의 사고와 행동을 이끄는 경영 패러다임은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미국의 모델만이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독일에서 탄생한 히든챔피언 모델은 미국 밖 경영자들에게 미국의 방식을 따르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출이 크지 않고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는 최고인 히든챔피언은 요동치는 경영 환경에도 독자적인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고도화된 전문성으로 고객들이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강력히 종속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기에 공급망 교란, 지역 불황 등의 악재도 유연하게 극복할 수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식 경영 패러다임은 전 세계의 경영자와 기업가들의 사고 방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나 기술 중심으로 고속 성장하는 대규모 상장기업에 주로 초점을 맞추는 미국식 모델이 세계 시장에서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결코 아니다. 독일, 한국, 일본 등의 몇몇 국가에서 형성된 다른 경영 패러다임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고 상당한 회복탄력성을 보여 왔다. 특히 독일에서 탄생한 ‘히든챔피언’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수용·활용되고 있으며 미국식이 아닌 최초의 글로벌 경영 패러다임으로 꼽혔다.


경영 패러다임의 세계 시장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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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패러다임은 경영자들의 사고와 행동을 전반적으로 이끄는 경영 사상과 아이디어의 집합체다. 경영자들의 행동과 의사결정은 자신이 채택한 패러다임의 영향을 크게 받기 마련이다. 따라서 경영 패러다임을 이해하면 경영자들이 행동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과 그 이유를 상당 부분 이해할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생산된 주요 경영 사상의 대부분은 경영대학, 컨설팅 회사, 경영 전문 작가, 기업 지도자, 매스 미디어 등 다섯 가지 원천에서 나왔다. 경영 교육을 주도하는 주요 경영대학은 대부분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버드, 스탠퍼드, 시카고대(Booth), 켈로그, MIT 슬론, 와튼, 애모스턱대(Amos Tuck), 미시간대 로스(Ross), 버클리대 등 미국 브랜드가 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맥킨지, BCG, 베인, 파르테논, 커니 등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대부분은 미국에서 출발했다. 피터 드러커, 필립 코틀러, 마이클 포터, 짐 콜린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톰 피터즈, 게리 하멜, 마이클 해머, 제프리 페퍼 등 세계적으로 경영 전문서 시장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저자들 역시 한결같이 미국인이거나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오랫동안 전 세계의 학생들과 경영자들은 이들의 책을 열심히 읽으며 그 아이디어와 사상에 매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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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필화phyoo3086@gmail.com

    성균관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유필화 명예교수는 성균관대 SKK GSB 학장을 지냈고, 가격정책 및 인문경영 전문가다. 서울대 경영학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석사,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로 독일 빌레펠트대, 독일경영연구원, 일본 게이오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익이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 『세상을 바꾼 결단의 리더들』 『현대마케팅론(제9판)』등 40여 권의 경영 전문서와 인문 경영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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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수경phdkey@ksa.or.kr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성센터 전문위원

    기수경 전문위원은 공급망실사, ESG, 지속가능경영 전략 전문가이다. 기업 및 공공기관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와 고객경험(CX)·서비스품질 성과관리 모델을 설계·고도화하고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및 인권경영 체계 구축을 지원해왔다. 포용적 고객경험(접근성)을 ESG 성과 지표와 운영 모델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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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이규열kylee@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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