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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ounting

자연재해 비껴간 인접 지역 기업
“다음은 우리?” 재고 더 많이 비축

김진욱 | 435호 (2026년 2월 Issue 2)
▶ Based on “Managers’ Inventory Holding Decisions in Response to Natural Disasters” (2026) by Seunghyun Cho, Boo Chun Jung, Felipe B. G. Silva, Choong-Yuel Yoo in The Accounting Review, forthcoming



허리케인이 접근하던 어느 여름, 미국 남부의 한 제조기업 임원은 기상 레이더를 바라보다 추가 발주를 결정했다. 회사는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다음은 모른다’는 불안이 행동을 이끌었다. 흥미롭게도 이런 선택은 결코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대형 자연재해 이후 실제 피해를 입지 않은 인접 지역 기업들이 오히려 재고를 더 많이 쌓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한국 경북대, KAIST, 미국 하와이대와 코너스톤 리서치의 공동연구팀은 1993~2018년 미국 본토 내 자연재해와 기업 재무 데이터를 결합해 이 현상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기업을 (1) 재해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 (2) 인접 지역 (3) 비영향 지역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재해 인접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재난 이후 재고자산을 유의하게 늘린 반면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공급망 혼란을 겪으며 재고를 크게 늘리지 못했다.

이러한 패턴은 ‘가용성 편향(availability heuristic)’에 기반한 해석과 부합한다. 사람은 최근에 접한 사건을 실제보다 더 빈번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재난 뉴스와 영상이 반복 노출되면 경영진은 미래 위험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특히 인접 지역은 재난을 ‘근접-빗나감(near-miss)’으로 받아들이며 ‘우리도 다음엔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된다. 이 불안은 추가 발주와 재고 비축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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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김진욱jinkim@konkuk.ac.kr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필자는 건국대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영학과 회계학을 전공하고 코넬대에서 통계학 석사, 오리건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럿거스대 경영대 교수,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 자문교수 및 기획재정부 공기업 평가위원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건국대 경영대학에서 회계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기술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자본시장, 회계감사 및 인수합병(M&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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