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Defending the throne: The influence of performance feedback on CEO succession in family-controlled firms” (2025) by Jaemin Lee, Xiaowei Rose Luo, Ji-Yub (Jay) Kim in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46(3), 583–610
무엇을, 왜 연구했나?
최고경영자(CEO)의 승계 결정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다. 일반적으로 성과가 좋은 CEO가 유임되고 성과가 나쁜 CEO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족기업의 경우 CEO의 직전 성과뿐 아니라 CEO가 외부 혹은 내부 출신인지, 가족 구성원인지 여부 등의 출신 유형과 과거 가족 출신 CEO들이 축적한 유산까지도 승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고려대와 프랑스 인시아드대 연구진은 한국의 가족 비즈니스 그룹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CEO 성과에 대한 평가(feedback)뿐 아니라 CEO의 출신 유형, 가족이 보유한 정치적 여유 자원 등이 CEO 승계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복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본 연구는 가족기업의 대주주인 가족이 CEO 승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정치적 여유 자원(political slack)’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했다. 정치적 여유 자원이란 기업의 지배 세력(dominant coalition)이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을 제공하며 쌓은 정치적 역량(시간, 자금, 인맥 등)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과거 가족 구성원이 CEO 재임 기간 중 창출한 누적 기업 가치를 정치적 여유 자원으로 봤다. 과거 가족 출신 CEO가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면 그만큼 더 많은 정치적 여유 자원이 쌓인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CEO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때와 기대보다 높을 때를 구분해 각각의 경우 CEO의 출신 유형과 정치적 여유 자원이 승계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