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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4. Interview :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

사람 중심 공간으로 꾸민 ‘예쁜 골목길’
아파트 상가, 매일 가고 싶은 명소로 뜨다

이방실 | 277호 (2019년 7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우리 동네 문화골목’ 지향하는 앨리웨이 광교
앨리웨이(Alleyway) 광교는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아이파크’ 안에 있는 아파트 단지 상가 브랜드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네오밸류는 분양을 일절 하지 않고 테넌트(tenant, 임차인) 유치는 물론 전체 상가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의식주휴미락(衣食住休美樂)’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시문화를 창조해 나감으로써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핵심은 ‘사람 중심’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buying)을 넘어 소소한 문화를 즐기며 일상을 살아가는(living) 공간인 라이프스타일센터를 만들 수 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양성식(경희대 경제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 개발업체) 네오밸류가 지난 5월1일 개장한 앨리웨이(Alleyway) 광교는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아이파크’ 안에 있는 상가 이름이다. 골목을 뜻하는 영어 단어 ‘alley’와 길을 뜻하는 ‘way’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골목길’이다. ‘자이’ ‘래미안’ ‘롯데캐슬’ 등 아파트 시장에 브랜드 바람이 분 지는 근 20년이 돼가지만, 앨리웨이처럼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까지 브랜딩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냥 이름만 붙인 게 아니다. 네오밸류는 이 아파트 단지 상가(지하 2층∼지상 3층, 1만4809㎡) 안에 앨리웨이 브랜드 홍보관 ‘다시, 아름다운 골목’을 만들었다. 물건 팔아 돈을 벌어야 할 상업시설에 돈 한 푼 벌 수 없는 전시관을 마련한 것이다. 위치도 지하층이나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구석이 아니라 원천 호수가 보이는 탁 트인 중앙 광장에 맞붙은 1층 ‘명당’ 자리다.

홍보관에는 앨리웨이의 브랜드 철학과 네오밸류가 추구하는 가치, 앨리웨이 광교를 개발할 때 가졌던 네오밸류의 생각과 고민들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레 오가다 만나는 골목길처럼 사람이 중심이 되고 고유한 동네 문화가 있는 독특한 상업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네오밸류의 바람이 다양한 사진과 스토리, 영상 속에 담겨 있다.



심지어 홍보관 내부는 아트 갤러리 ‘니어마이에이(NEAR MY [A] Gallery)’ 1 와 연결돼 있다. 일개 아파트 단지 상가 안에 갤러리가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건 전시된 작품의 수준이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의 피규어 조각 50여 점은 물론, 국내 1세대 팝 아티스트로 꼽히는 이동기 작가의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2 특히 카우스의 피규어는 개당 최소 100만 원에서 최고 1200만 원에 구입한 고가 작품들이다. 중앙 광장에 설치돼 있는 카우스의 7m 높이 대작 ‘클린 슬레이트(Clean Slate)’ 작품 가격에는 훨씬 못 미친다 해도 상당한 투자가 아닐 수 없다. 네오밸류는 이처럼 수준 높은 컬렉션을 모든 방문객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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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실

    이방실smile@donga.com

    - (현)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기자 (MBA/공학박사)
    - 전 올리버와이만 컨설턴트 (어소시에이트)
    -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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