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콘텐츠의 미래(리더스북, 2016)』라는 책에는 뉴욕타임스(NYT)의 유료화 정책과 관련한 흥미로운 사례가 실려 있습니다. NYT는 종이 신문 구독자에게는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종이 신문 보호를 위한 의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상품의 가격 책정이 대중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NYT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가격으로 1주일에 8.95달러를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일요판 신문을 보면서 동시에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 가격을 1주일에 7.95달러로 정했습니다.
더 가치가 높은 상품을 더 싼값에 제공하겠다는 NYT의 방침이 알려지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게다가 온라인 유료화를 선언하자마자 특정 URL을 활용하거나 쿠키를 삭제하는 형태로 NYT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을 타고 광범위하게 유포됐습니다. NYT는 이를 수수방관했습니다. 유료화를 위해 2년간 큰돈을 들여 사이트를 개편했는데 이상한 가격제와 해킹 때문에 이 정책이 실패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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