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출시 초기만 해도 “너무 매워서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불닭볶음면. 그러나 꾸준히 마니아층을 확대하고 2018년 후속 상품인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짜장 불닭볶음면까지 성공시키며 확실한 ‘대세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별다른 광고도 진행하지 않은 불닭이 이렇게 뜨거운 인기를 얻게 된 데는 ‘유튜브’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빼놓을 수 없다. 불닭볶음면은 해외 유튜버 사이에서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봐야 하는 ‘k-푸드’의 아이콘이 됐다. 소비자들이 불닭볶음면을 즐기는 각종 레서피에 기반한 끊임없는 라인업 확대도 계속해서 불닭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데 한몫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홍석영(연세대 불어불문학, 경영학과 4학년) 씨와 김종수(연세대 창의기술경영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우리 라면 먹을까?” 출출하긴 한데 왠지 모르게 밥은 당기지 않을 때 우리의 가장 친근하고, 익숙한 선택지는 ‘라면’이었다. 친구들끼리 PC방에서, 부모님 안 계실 때 동생과 간편히 식사를 때우기에도 라면만 한 게 없었다. 그러나 2018년 라면의 굳건하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이제 굳이 마트까지 가지 않고 편의점에만 들러도 라면의 경쟁자들이 수두룩하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해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부터 즉석 국, 찌개가 “나트륨 덩어리인 라면보다는 건강한 밥을 먹어야 한다”며 선택을 기다린다. 김밥, 핫도그, 피자, 샌드위치도 빼놓을 수 없다. 경쟁자들의 약진으로 코너에 몰린 라면의 위기는 통계에서도 감지된다. 2017년 2조976억 원으로 처음으로 전년 대비 시장 규모가 2.9% 줄어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