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l Cases in Books
웃음이 인생을 바꾼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이 영화배우 비비안 리이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여주인공 역을 맡은 비비안 리의 탁월한 연기와 강렬한 눈빛이다. 이 영화에서 거의 무명에 가깝던 여배우는 스칼렛 오하라 역을 실감나게 소화했고 그 결과 대망의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전설적인 여배우 비비안 리가 영화 오디션에서 탈락할 뻔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비안 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여배우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오디션이 끝난 뒤 감독이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여주인공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군요.”
비비안 리는 기대가 컸던 만큼 당연히 실망도 컸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 생각하고 나서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잘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그러나 실망하진 않겠어요.”
비비안 리는 얼굴을 찡그리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인사한 뒤 경쾌한 걸음으로 출입문을 향했다. 그런데 비비안 리가 출입문을 막 열려는 순간 감독이 다급하게 달려왔다.
“잠깐! 잠깐만요!”
“……?”
“미소, 당신이 조금 전에 지었던 바로 그 미소와 표정을 다시 한번 지어보세요.”
이렇게 해서 비비안 리는 대망의 스칼렛 오하라 역에 발탁됐다. 오디션에 떨어져 실망했을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시무룩하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등을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감독은 스칼렛 오하라를 봤던 것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서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라며 당당하게 일어섰던 스칼렛 오하라의 모습과 오디션에 떨어지고도 활짝 웃을 수 있는 비비안 리의 모습이 닮은꼴이었던 것이다. 웃음의 힘이 비비안 리의 운명을 바꿨다. 만약 그가 다른 참가자들처럼 사뭇 풀이 죽은 모습으로 도망치듯 오디션장을 빠져나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세계적인 명배우 비비안 리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웃음은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웃음으로 역경을 딛고 일어나 당당하게 도전해야 성공의 문 앞으로 성큼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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