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를 운영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내수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초저가 비즈니스 모델로 현재 미국 등 해외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이 모델의 핵심은 초반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판매자 대상 협상력을 극대화해 판매자 스스로 상품 노출을 위해 광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가격을 더 인하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테무는 판매자가 중국 내 물류센터에 상품을 배송만 하면 플랫폼이 이후 가격 책정, 판매, 배송, AS를 전부 관리하는 ‘완전 위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플랫폼이 가격 결정권을 쥐고 초저가 모델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향후 거래량이 늘고 상품이 다양해지면 모든 물류 관리를 떠안아야 하는 부담을 키운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테무의 한국 상륙은 저가 품목을 취급하는 플랫폼과 판매자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인터뷰이 소개
박준성 레전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고 일본 게이오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엑센츄어 도쿄지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후 2005년부터 레전드캐피탈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