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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2. 팬데믹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관광산업

대안 목적지 찾고, ESG 브랜드 만들고
‘지속가능한 여행’이 포스트 코로나 화두

김경하, 이은창, 정유진 | 332호 (2021년 11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 GDP의 3∼4%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에 엄청난 타격을 가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항공사, 호텔들은 이번 침체기를 지속가능한 여행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행 플랫폼들은 대안 목적지를 장려해 환경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항공사들은 화석 연료 퇴출 등 탄소배출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호텔 업계는 아예 지속가능한 호텔 브랜드를 새로 출시하며 ESG 관점의 경영 전략을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고객의 여행 경험에 지속가능성을 설계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는 여행 업계의 핵심 미래 전략이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

전 세계 GDP의 10%를 차지하는 관광산업 1 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최대 3조3000억 달러(약 3915조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 이는 글로벌 GDP의 3∼4%에 달하는 규모다. 유럽의 관광산업 매출도 2019년 2129억 달러에서 2020년 1240억 달러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관광산업의 위기는 항공, 숙박은 물론 외식, 레저, 쇼핑 등의 위기로도 연결돼 서비스업 전반에 타격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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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코로나19 속 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하면서 관광산업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올 7월 국경을 넘은 글로벌 관광객은 약 5400만 명이다. 코로나19 이전(2019년 7월)보다 67% 감소한 수준이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림 1)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한진관광 등 주요 여행사는 1년 6개월 만에 유럽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고 ‘트래블버블(Travel Bubble, 여행 안전 권역)’ 3 협약을 맺은 사이판의 여행 상품은 올 연말까지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다.

코로나 팬데믹은 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부킹닷컴이 올해 전 세계 30개국 약 3만 명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지속가능한 여행 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가 코로나19로 여행이 중단되는 사태를 경험하면서 지속가능한 여행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한국 응답자는 77%). 또 3분의 2 이상(전체 68%, 한국 64%)이 여행 중 소비하는 금액이 지역사회에 환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와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해 여행지를 선택할 생각이라는 응답도 43%로 집계됐다(한국은 33%).

전 세계 여행자들의 지속가능한 여행 추구는 여행을 경험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킹닷컴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향후 최소 한 번 이상 친환경 숙소에 머물겠다고 한 응답 비율이 81%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84%는 여행지에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익스피디아의 2021년 2분기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조사 대상자의 60%가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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