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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금 조달 벤처기업, 2가지 함정에서 벗어나라 (上)

고스펙 인재 채용 시 ‘Fit’ 검증하고
의사결정은 ‘리더십팀’ 통해 신중하게

박준성 | 315호 (2021년 02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투자금을 받은 벤처기업 혹은 스타트업이 조직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저지르는 전형적인 실수들은 다음과 같다.

1. 신중한 검증 없이 고스펙 인재를 채용해 조직의 갈등이 증폭됨 2. CEO 1인 중심 경영을 고수해 성장이 저해 3. 목표와 방향성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조직원들이 이탈 4. 성급한 채용으로 잉여 인력 발생. 이런 문제를 예방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고스펙 인재 채용 후엔 지속적인 서포트를 하고,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리더십팀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소통 창구와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채용은 사업 현황과 계획에 기반해 진행해야 한다.



편집자주
스타트업(벤처) 기업이 수백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는 단계에 오면 그때부터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 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한국의 옐로모바일이나 중국의 오포(ofo)처럼 대형 투자를 받은 후에 몰락하는 사례도 많다. 그 이유는 (1) 무리한 인적 확장 (2) 원칙과 계획이 부재한 투자금 사용이다. 이 두 가지 함정과 대처 방안을 2회에 걸쳐 제시한다.

최근 많은 미디어에서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라는 용어들을 익숙하게 접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자금이 벤처기업으로 유입되고 있을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액1 은 2016년 2조1503억 원에서 2020년 4조3045억 원으로, 약 두 배 정도 증가했다.(그림 1) 2 또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00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벤처기업의 수는 2020년 12월 기준 283개이며, 300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벤처기업도 73개다. 누적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산업군은 의료, 콘텐츠, SaaS(기업용 소프트웨어) 부문이었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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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타트업의 통상적인 투자 유치를 단계별로 살펴보면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고 사업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해당하는 ‘시리즈 B’ 단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의 투자가 이뤄졌다. (그림 3) 이 단계에서 이뤄진 투자만 해도 약 2조3000억 원이고 이는 회사당 평균 140억 원에 해당한다.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는 벤처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이렇게 수백억 원 혹은 그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이후 사업을 성장궤도에 올리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결국 실패하게 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한때 4조7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수천억 원의 투자를 받고 국내 대표 ‘유니콘’ 벤처기업으로 주목받던 옐로모바일은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은 M&A를 거듭하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결국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됐다.3

중국의 공유 자전거 기업인 오포(ofo) 역시 약 2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성급한 성장을 추구해 실패했다. 오포는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보증금 면제 정책을 실시하고, 지나치게 낮은 기본요금(1회당 1위안, 한화 약 170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더해 공짜 시승 쿠폰, 월간 할인 쿠폰 등과 거대한 광고비를 투입한 출혈 마케팅으로 현금 지출이 계속되면서 지속적인 적자 구조와 더불어 현금이 소진되는 결과가 발생했다. 결국 추가 투자유치가 지연되며 유동성이 경색됐고 M&A 등의 출구 전략 또한 모두 불발됐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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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성legendcapital.com.cn

    레전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

    박준성 레전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고 일본 게이오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엑센츄어 도쿄지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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