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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이끄는 몰입 전략

잘할 수 있는 일 할 때 몰입도 높다 ‘골디락스 존’ 찾아주는 게 리더십

한철환,김한솔 | 160호 (2014년 9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 HR

몰입을 이끄는골디락스(Goldilocks zone)

인간은 자신의 역량과 업무 난이도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골디락스업무가 부여될 때 일에 몰입하게 되며 업무 능력이 극대화됨

조직원들을 몰입으로 이끌기 위한 명확한 목표 설정

시장 가격(남들이 평균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활용), 과거 가격(과거 실적을 기초로 가격 도출), 공시 가격(공식적으로 산정된 기준 활용) 등 협상에서 주로 쓰이는 기법을 응용해 때에 따라 적합한 기준점을 세워 놓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

 

 

 

 

편집자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1997년 그의 대표작 <몰입의 즐거움(Finding Flow)>을 펴냈습니다. 이후 한국 사회에서도 몰입은 개인과 조직을 막론하고 행복과 성공을 위해 추구해야 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 중 업무에 몰입하는 사람은 10명 중 한두 명꼴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일에 몰입함으로써 최적의 성과를 내놓는 것이야 말로 개인의 행복과 조직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모두가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몰입. HSG 휴먼솔루션그룹에서 몰입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내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사람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몰입이 쉬워진다. 너무 당연한 얘기라고? 그렇다. 그럼 질문! 조직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나의 강점에 맞는 업무만 찾아서 하면 될까? 그러다간 몰입을 채 시작하기도 전에 사무실의 내 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런비극을 막고 조직원들이 몰입하는 조직을 만들려면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구성원들에게 어떤 일을 시킬 것인지, 일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책임이 바로 리더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몰입하도록 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1. 골디락스 업무를 찾아라

반에서 1∼2등을 다투는 고등학생이 있다. 안타깝게도 뒤에서. 그런데 어느 날, 그 학생이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전교 1등 하는 친구를 찾아가 묻는다.

 

“넌 무슨 책으로 영어공부해?”

 

“나? 성문종합영어!”

 

그날 곧장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영어 공부에 매진한 아이. 결과는? 이틀이 지나 마음이 차분해 지며 다시원래 자리로돌아온다. 그리곤 이렇게 말한다.

 

“역시, 영어는 나랑 안 맞아. 수학을 해볼까?”

 

이유가 뭘까? 끈기 있게 해내려는 인내가 없어서? 아니다. 내가 갖고 있는역량과 해야 할 일의난이도가 맞지 않아서다. 영어의 기본은커녕 기초도 없는 아이(부족한 역량)가 전문적인 책(높은 난이도)을 보고 공부를 하려니 몰입이 안 될 수밖에. 반대의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내가 가진 역량에 비해 너무 쉬운 일을 할 때도 몰입은 안 된다. 2차 방정식을 풀 수 있는 아이(높은 역량)에게 1차 방정식 문제 100(낮은 난이도)를 풀라고 하는 건, 공부가 아닌 따분한노동이 될 확률이 높다.

 

이렇게 사람은 자기 능력보다 턱없이 높은 난이도를 만나면 포기하고 싶어진다. 반대로 너무 쉬운 목표도 사람을 매너리즘에 빠뜨린다. 그래서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즉 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게임을 하듯 목표 달성을 즐기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역량과 업무의 난이도가적당히조화를 이룬 업무를 미래학자인 대니얼 핑크는골디락스(Goldilocks)’1 업무라 했다. (그림 1) 자신이 할 일이 골디락스 존에 있을 때 사람들은 일에 몰입하게 되고 업무능력이 극대화된다는 것. 결국 이를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 말했다.

 

그림 1몰입을 이끄는 골디락스 존

 

그럼, 조직에선 어떨까? 목표 설정 면담에서 흔히 이런 일이 생긴다.

 

“김 과장, 다음 분기엔 20억 원 하는 거야! 할 수 있지?”

 

이 말을 들은 김 과장은 어이가 없다. 지난 분기 실적이 10억 원을 겨우 넘겼는데 갑자기 2배의 실적을 올리라니. 게다가 입사 동기인 옆 팀 박 과장은 13억 원을 목표로 받았다는데 자신에게만 주어진 20억 원이란 목표는 너무 무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리더는 말한다. “할 수 있다는 열정과 정신력으로 부딪혀 보자라고! 미안한 얘기지만 이건 열정의 문제가 아니다. 리더 혼자만의욕심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포기하게 된다. 욕심을 버리고 능력에 맞는 목표를 찾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떨까? 지난 분기에 8억 원을 달성한 최 과장. 다음 반기 목표도 8억 원을 준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목표. 이럴 때 몰입될까? 아니다. 이럴 때 바로설렁설렁이 생긴다. 이건 앞에서 얘기한과도한 목표보다 어쩌면 더 나쁘다. 개인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은 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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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철환

    - HSG 휴먼솔루션그룹 성과관리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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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솔hskim@hsg.or.kr

    HSG 조직갈등 연구소 소장

    비즈니스 교육 전문 기관 HSG 휴먼솔루션그룹에서 강의와 컨설팅 등을 통해 많은 기업의 소통 전략 수립을 돕고 있다. 리더의 자기 인식을 위한 진단 프로그램 '성과 백신'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이기적 리더」 「1% 디테일: 성공적인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비결」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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