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시즌3의 시트콤 ‘MZ오피스’는 상사가 귀에 꽂힌 에어팟을 빼라고 말하자 “저는 노래 들으면서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라며 눈을 똑바로 뜨고 제 할 말을 하는 MZ세대 직원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이처럼 때론 풍자의 대상이 될 정도로 MZ세대 직원의 ‘특수성’이 종종 화제가 됩니다. 업무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야근 없는 워라밸을 고수하는 등 업무에 대한 책임보다는 권리만을 챙기려는 MZ세대 신입 사원들로 인해 고충을 토로하는 관리자들도 많습니다. 이번 ‘직장인 금쪽이’는 MZ세대 신입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의 사연을 종합해 재구성했습니다. MZ세대 직원을 이해하고, 이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직장 내 자존감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DBR의 마음 전문가들이 ‘처방’해드립니다. e메일(dbr@donga.com)을 통해 상담을 의뢰해주세요.
Q.
관리자로 일한 지 5년 차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부하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해왔지만 최근 ‘역대급 직원’을 만났습니다. 신입 직원인데 일머리가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입사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 지시한 업무를 점검했을 때 실수 없이 제대로 해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실수를 바로잡도록 다시 지시하면 또 다른 실수를 저지릅니다. 고객사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등 업무 처리에 있어 디테일이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데드라인을 넘기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더 화를 돋우는 건 신입 직원의 태도입니다. 한 번은 수준 미달인 결과물을 그냥 통과시킬 수 없어 퇴근 전에 업무 재작업을 지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야근하면 죽는 병에 걸렸는지 “내일 출근해서 하겠다”며 퇴근 시간은 칼같이 지킵니다. ‘워라밸’ 좋죠. 그런데 일이 능숙하지 못하면 시간을 더 들여서라도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게 우선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꼰대’인 건가요?
김수경sookim@hs.ac.kr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필자는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했다. 스탠퍼드대(Stanford University)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국제 대학원 연구교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쳤다. 현재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필자는 중앙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조직 개발 내부 컨설턴트 과정을 수료했다. LG디스플레이 HRD 현업지원팀 파트장을 지냈다. 현재 통코칭 대표로 리더십과 조직 개발, 기술 창업에 대한 코칭을 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문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리더의 마음혁명』 『리더십 천재가 된 김팀장』 『팀장의 품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