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기사 : 휴머노이드 현장 배치 설계 프레임워크
Interview: 한재권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 교수·에이로봇 CTO
한재권 교수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데니스 홍 교수 연구실에서 휴머노이드 ‘찰리(CHARLI)’를 개발해 세계 로봇 축구 대회 로보컵(RoboCup)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귀국 후 로보티즈 수석연구원을 거쳐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8년 한양대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해 창업한 에이로봇의 바퀴형 세미 휴머노이드 앨리스M 시리즈는 현재 10여 개 제조업체 현장에서 PoC를 진행하고 있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앨리스 시리즈는 조선 3사(HD현대·삼성중공업·한화오션)와 투입 방안을 논의 중이며 2028년까지 조선업 실공정에 투입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선 휴머노이드 산업의 모든 플레이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025년 4월 국내 휴머노이드 부품사, 완제품 제조사, 수요 기업 등 40여 개사를 모아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시켰고 이는 현재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휴머노이드 M.AX(맥스) 얼라이언스’로 확장됐다.
DBR이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이자 한국 토종 휴머노이드 기업 에이로봇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한재권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 교수를 인터뷰해 한국의 휴머노이드 생태계 전략에 대해 들었다.
현재 한국 휴머노이드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기술적 도전은 무엇인가. 좋은 피지컬 AI를 만드는 핵심은 데이터다. 행동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처리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른다. 작년까지는 많은 기업이 VR 기기를 사용했다. 고글을 쓰고 움직이면 사람의 행동을 모두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VR 기기는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거추장스럽다. 연구실에서는 쓰기 편하지만 실제 작업자가 VR 기기를 장착하고 일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이 자연스럽게 일하는 모습 자체를 데이터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기업이 선두 주자로 치고 나갈 것이다. 회사마다 방식이 다 다르고 ‘우리 방식이 더 좋다’라며 경쟁하는 춘추전국시대 같은 상황이다. 아직 표준화된 방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