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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글로벌 시장 진출한 韓 핀테크 스타트업 사례

박광세,정리=이미영 | 439호 (2026년 4월 Issue 2)
기술 격차·시장 규모 큰 美 모기지 공략
AI로 심사 비용 낮추고 고객 경험 혁신
Article at a Glance

AI는 산업의 경계를 허문다. 한국에서 보험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AI로 해결해온 해빗팩토리는 복잡하고 불투명한 금융 중개 구조라는 동일한 본질을 지닌 미국 모기지 시장에서도 같은 방법론이 작동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글로벌 진출 시장은 ‘크기’가 아니라 ‘낙차’와 ‘유량’으로 선택해야 한다. 우리 역량과 해당 시장의 현재 수준 사이의 기술 격차(낙차)가 클수록, 시장 규모(유량)가 충분할수록 경쟁 우위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미국 모기지 시장은 연간 2조 달러 규모임에도 디지털화가 극도로 더딘, 낙차와 유량을 동시에 갖춘 대표적 사례다. 한국에서 축적한 AI 심사 역량과 디지털 금융 UX는 미국에서도 유효했지만 한국식 실행 속도는 그대로 통하지 않았다.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현지에서 새롭게 구축할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글로벌 확장의 핵심 설계 원칙이다. 한편 AI는 현지화의 비용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만이 인수합병이나 JV를 통해 감당할 수 있었던 현지화 전략을 이제는 스타트업도 AI를 활용해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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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유통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물리적 매장 없이도 전 세계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모바일은 접근성의 장벽을 허물었다. 서비스가 손안으로 들어오며 실시간 금융 정보 확인과 이동 중 거래가 가능해졌고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한국 모바일 금융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제 세 번째 파도는 AI다. AI는 기술, 언어, 전문성, 규제 이해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그 결과 뉴욕의 핀테크가 10년에 걸쳐 축적한 역량을 한국 스타트업이 훨씬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 변화는 기회이자 위협이다. 한국어 서비스, 규제 이해, 로컬 데이터라는 기존의 해자는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동시에 해외 확장의 비용은 낮아지고 학습 속도는 빨라졌다. AI 네이티브 세대에게 글로벌은 더 이상 ‘진출’의 대상이 아니라 프롬프트 하나로 연결되는 기본 환경에 가깝다.


AI가 파괴하는 글로벌 시장의 문법

이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해빗팩토리다. 2016년 설립된 해빗팩토리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연금·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며 보험 중개 영역에 AI를 전면 도입했다. 그 결과 설계사 생산성은 업계 평균 대비 10배에 달했고 매출 역시 빠르게 성장했다. 2022년 수수료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2024년에는 214억 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 94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누적 투자액 역시 694억 원에 이르며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복잡하고 불투명한 보험 시장에 AI를 이식해 구조를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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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세

    해빗팩토리 전략총괄 부사장

    박광세 부사장은 SK텔레콤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을 거쳐 현재 해빗팩토리에서 글로벌 확장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과 인수합병(M&A) 및 지분 매각을 통한 엑시트(exit, 투자 회수) 경험을 포함해 20년간 스타트업의 성장과 전략 현장을 이끌어온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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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이미영lee.mabel.miyoung@gmail.com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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