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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말하는 미국 진출 전략

이기대,백지연,정리=이미영 | 439호 (2026년 4월 Issue 2)
‘韓서 통했으니 美서도 통할 것’ 가설 배제
창업자 직접 현지 시장·소비자 접촉 필수
Article at a Glance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은 특정 기술 분야를 넘어 전 산업으로 확산되며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을 전제로 하는 ‘본 글로벌’ 전략이 보편화되고 있다. 동시에 미국 시장은 더 큰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시장 검증과 후속 투자에 있어 훨씬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이쉐어링은 미국 거점을 인재 확보 전략으로 활용했고, 동해형씨는 현장 퍼포먼스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며 글로벌 유통을 확장했다. 루닛은 한국에서 검증된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미국 시장에 맞게 제품을 재설계했으며, 온그리디언츠는 미국을 매출이 아닌 글로벌 확산의 기준점으로 활용했다. 이들 사례는 공통적으로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며 학습하는 과정이 글로벌 성과의 핵심 조건임을 보여준다. 반면 준비 없이 진출한 기업들은 고객 검증 부족과 네트워크 부재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역플립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결국 미국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설계의 문제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은 현지 실행력과 전략적 준비에 달려 있다.



데이터로 읽는 미국 진출 지형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최대 진출국인 미국 시장만 봐도 과거에는 일부 기술 기반 기업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직접 도전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미국 진출이 점차 보편적인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사례는 늘고 있음에도 개별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이러한 변화가 어떤 구조적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러한 흐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올해 2월 ‘2026 미국 소재 한국계 스타트업 맵’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는 미국에 소재한 한국인 또는 한국계 미국인이 창업(공동 창업 포함)한 스타트업 165곳을 대상으로 지역 분포와 진출 방식 등을 분석해 미국 진출 양상을 데이터로 정리했다. 또한 28개의 신규 기업을 포함해 총 193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산업 분야, 투자 단계, 설립 연도 등을 중심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가장 큰 변화는 ‘산업의 다양성’이다. 과거 IT 기반 산업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헬스케어, 뷰티,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이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시장이 더 이상 일부 기술 스타트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열려 있는 기회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진출 시점 또한 앞당겨지고 있다. 전체 기업의 66.2%가 프리시드(Pre-seed) 및 시드(Seed) 단계, 즉 아직 제품이나 사업 모델이 완전히 검증되기 전 초기 창업 단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시드는 통상 아이디어 단계 또는 최소 기능 제품(MVP)을 막 만든 단계, 시드는 초기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첫 고객과 반응을 확인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전제로 사업을 설계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한국계 스타트업 중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은 6개로 파악된다. 또한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는 성장 초기 단계인 시리즈 B 이하 단계에서 이미 1억 달러(약 148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넥스트 유니콘’ 후보들도 나타나고 있다.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솔루션 기업 아모지(AMOGY), 미국 의료기관 대상 AI 솔루션 기업 나이트라(Nitra),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Labs)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설립 후 약 5~6년 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빠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 단계에 도달하는 평균 기간(약 8.99년)과 비교할 때 1.5~2배 빠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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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대 klee@startupall.kr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대표

    사단법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출범한 공익법인이다. 이기대 공동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상업용 부동산 분야에서 10년간 일했으며 2011년 귀국 이후 창업 생태계에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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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연구원

    백지연 연구원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리서치를 담당하며 ‘미국 소재 한국계 스타트업 맵’을 기반으로 미국 진출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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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이미영lee.mabel.miyoung@gmail.com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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