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산업지능화 컨퍼런스’의 부대 행사, ‘2026 산업지능화 컨퍼런스’에서는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자율제조, 무인공장 구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로봇 통합 관제 솔루션 제공 업체 ‘다임리서치’가 마련한 강연 세션이 열려 성황을 이뤘다. “공장 자동화의 실패는 로봇 기술의 문제가 아닌 공장 운영체계의 설계 실패”라고 강조한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다임리서치 대표)와 이성욱 부사장의 강연을 요약, 정리한다.
아마존도 겪은 ‘스케일의 착각’
피지컬 AI라고 하면 대부분 휴머노이드를 떠올린다. 테슬라 옵티머스가 부품을 집어 올리고, 피규어의 로봇이 커피를 건네는 영상이 바이럴되면서 생긴 이미지다. 그러나 휴머노이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부분 실험실 안에 있다. 정밀 제어, 배터리 수명, 안전 인증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반면 제조 현장의 문제는 오늘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AMR(자율주행이동로봇)은 좁은 통로에서 서로 뒤엉키고, 공정이 조금만 바뀌어도 수개월에 걸친 재프로그래밍이 필요하며, 설비가 언제 멈출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제조 피지컬 AI는 ‘미래의 로봇’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이미 공장에 설치돼 있는 수백 대의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실제 운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