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탁월한 연구자, 아키텍트, 데이터, 제품·서비스 리더는 전략과 실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모두가 AI 기술을 사용하는 시대에 차별화한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조직 전체의 역량과 성과를 증폭하는 ‘포스 멀티플라이어’들이다. 기업은 포스 멀티플라이어형 인재 육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성과관리 전략을 재설계해야 한다. 목적에 부합한 조직 설계, 리더와 인재 간 연결성 강화, 인사 프랙티스 재설계,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지원, 업무 공간 설계 최적화 등 다방면의 변화가 필요하다. 보상 역시 개인 성과 보상에 더해 팀 기반 보너스와 지식 공유 인센티브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 조심해야 할 것은 ‘브릴리언트 저크’다. 무례, 이기심, 조직의 협업 파괴로 조직 전체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해로운 인재’다. AI 시대 초고성장 산업 무대에서 초성과자 개인의 역량이 때로는 모든 것을 압도할 수 있지만 이들을 방치하면 결과적으로 조직이 무너질 수 있다.
생성형 AI의 시대는 초성과자의 시대인가?
누가 뭐라 해도 우리는 생성형 AI 시대로 접어들었다.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 워크 트렌드 인덱스(Microsoft Work Trend Index)에 따르면 전 세계 지식근로자의 75%가 업무에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46%는 6개월 내에 사용을 시작했다. 또 BYO AI(Bring your own AI, 회사의 승인 없이 개인 AI 툴 사용)가 무려 78%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이미 Z세대 구성원의 80% 이상(미국 56%, 영국 59%, 독일 61%, 프랑스 55%)이 AI를 가장 먼저 찾는 정보 소스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전 세계에서도 매우 빠르게 생성형 AI가 국민 저변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생성형 AI와 관련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기 때문에 인간 구성원이 기업에서 필요 없어질 것이란 인식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숙련 근로자인 신입 구성원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신입 채용 비중이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국내 주요 기업에서도 20대 재직 비중이 2022년 25%에서 2024년 21%로 하락 추세이며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신입 채용을 줄이고 경력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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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sungjkim@deloitte.com
딜로이트컨설팅 Human Capital 파트너
김성진 파트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부제철 인사팀을 거쳐 베어링포인트 코리아와 KPMG 컨설팅에서 매니저로 일했다. 다비치안경체인 전략사업지원총괄 상무를 지냈고 현재 딜로이트컨설팅 코리아 Human Capital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HR 관련 프로젝트도 다수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