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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에서 배우는 ‘균형적 리더십’

냉혹한 현실 이겨내야 숭고한 이상 실현
선-악, 관대-엄격함 모두 적절히 구사를

김경준 | 391호 (2024년 4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기술 발전과 MZ세대의 사회 진출로 리더십과 조직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도덕론적 관점에 입각한 리더십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리더십 스타일이 고착화되지 않은 중간관리자라면 리더십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마키아벨리즘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상을 연상시키지만 사실 그 본질은 ‘선악의 이분법적 구분을 벗어나 인간 특성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자유의 이면에는 늘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의명분이 아닌 명확한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부하 직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중간관리자는 다른 리더와 부하 직원의 성향에 따라 ‘예술가’와 ‘병사’ 역할을 오가며 조직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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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와 리더십은 주어진 환경에서 공동체의 생존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개별 공동체의 생활 환경에 따른 생존 방식의 최적 형태가 조직문화와 리더십으로 정립된다. 만약 ‘환경-문화-리더십’의 불일치가 커지면 생존력이 떨어져서 도태된다. 또한 그 최적점도 끊임없이 이동한다. 환경이 변하면 생각도 변하기 때문이다. 조직문화의 본질은 공동체의 생존력 확대다. 리더십은 이 목표를 향해 구성원들을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다. 본질적 측면은 변하지 않지만 이를 실천하는 스타일은 시대와 여건에 따라 변화한다. 본질을 유지하되 시대에 따른 외양인 스타일을 변화시키면 ‘리더’가 되지만 반대로 본질을 놓치고 시대착오적인 과거 스타일만 고수하면 소위 ‘꼰대’가 된다.

조직문화, 리더십에 모범 답안은 없다. 조직문화와 리더십의 특성들도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개인과 조직이 선택하고 발전시킨다. 또한 동일한 특징도 환경에 따라 장단점이 변한다. 평상시에는 여유롭고 자유롭게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전쟁과 재해 등 위기 시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명령, 실행을 단행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특히 패러다임 전환의 격변기라는 환경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느린 조직문화, 리더십을 기다리기 어렵다. 이런 시기일수록 본질을 성찰하면서 변화의 지향점과 속도를 설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조직 내부적으로 혼란과 갈등이 증폭되면서 표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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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준kjunkim@hanmail.net

    CEO스코어 대표

    필자는 딜로이트컨설팅 대표이사, 딜로이트 경영연구원장 및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기업 데이터 연구소인 CEO스코어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마흔이라면 군주론』 『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팀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로마인에게 배우는 경영의 지혜』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 『디지털 인문학』 『AI피보팅』 등이 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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