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과도 같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잠잠해지면서 커뮤니티 비즈니스 업계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건 ‘연결’이다. 다시 ‘대면의 시간’이 돌아오면서 커뮤니티 비즈니스 업계는 또 한 번 변화의 시간을 맞았다. 단절의 시간 동안 커뮤니티 비즈니스 업계는 다양한 변화로 팬데믹에 맞서 생존을 모색했다. 현금 회전이 빠른 커머스 마켓을 운영하거나 굿즈를 판매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킨 곳도 있다. 긴급 자금 지원으로 버티기에 돌입한 곳, 아예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커뮤니티를 주관하는 것에서 커뮤니티 구성을 돕는 플랫폼 형태로 바꿔버린 곳도 있다. 운영 측면에서도 커뮤니티 모임의 규모는 줄이고, 공간은 확장하고, 온·오프라인을 믹스하는 형태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 같은 변화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17세기 프랑스에는 문화인들이 모여 지식, 예술, 정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살롱 문화가 있었다. 지식의 교류와 예술, 문화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했으며 프랑스혁명 전까지 이어졌다. 2015년 전후로 서울에도 1990년대생들을 중심으로 살롱 문화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view)를 읽고 토론하는 모임으로 시작한 직장인 자기 계발 커뮤니티 HFK(2013년), 독서 모임 기반 커뮤니티 트레바리(2015년),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문토(2017년), 회원제 문화 살롱 취향관(2018년), 소셜 살롱 크리에이터클럽(2018), 넷플연가(2020년) 등 여러 커뮤니티에 밀레니얼세대가 모였다. 왜 그들은 살롱 문화를 표방한 커뮤니티에 노크를 했던 것일까?
김재윤jae-yoon.kim@hbrforum.org
위어드벤처 대표
필자는 연세대 정보산업공학 졸업 후 삼성SDS와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액센츄어에서 컨설팅을 했다. 기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일을 하다가 2014년에 개인의 성장을 돕고자 창업을 했다. 직장인자기 계발 커뮤니티 HFK, 도심 속사색 공간 ‘마이시크릿덴’, 창작가를 위한 원테이블 라운지 ‘소정동’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