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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 글로벌헬스케어

헬스케어 빅 마켓 사우디서 줄기세포 기술 전시… ‘K-의료’ 세계로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11
[Digital 선도기업] 미라셀
현지 의료기기 시장 규모 9조여 원… 독자 신기술 ‘스마트엠셀’ 선보여
70여팀 찾아… 탈모-남성건강 인기
유럽 학계 이어 중동 시장 본격 진출… 17~20일엔 독일 ‘메디카 2025’ 참가
사우디 등 중동 각국 의료진이 미라셀 부스를 찾아 ‘스마트엠셀(SMART M-CELL)’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라셀 제공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셀㈜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2025 글로벌 헬스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Invest in Health(건강에 투자하라)’를 주제로 열렸다. 건강 수명 연장과 만성질환 예방, 노화 지연 등 재생의학 분야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며 줄기세포 치료 관련 최신 기술이 주목받았다.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의료 전문가 10만여 명과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활발히 교류했으며 5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한 다양한 워크숍과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의료·헬스케어 산업 전환 프로그램과 맞물려 디지털 헬스, AI 기반 진단, 예방 의료,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스마트엠셀 장비(왼쪽)와 줄기세포 분리를 위한 일회용 키트. 미라셀 제공
미라셀은 독자적 줄기세포 추출 시스템인 ‘스마트엠셀’을 선보이며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엠셀은 현재 두바이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미라셀은 국제 피부미용 전시회인 ‘두바이 더마’ 참가를 비롯해 카타르, 사우디, 요르단 등 주요 국가를 순회하며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박태민 미라셀 글로벌사업본부 이사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은 의료산업 확장과 현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항노화·미용·재생·웰니스 분야의 프리미엄 헬스케어 투자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 수요가 높은 시장에서 ‘줄기세포의 끝판왕’으로 불리며 K-메디컬을 선도하는 미라셀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신규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행사 기간 동안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70여 팀이 미라셀 부스를 방문했는데 남성 에너지와 탈모 개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스마트엠셀은 기존 시스템 대비 CD34+ 조혈모 줄기세포를 최대 282배까지 농축하고 세포 생존율이 약 99%에 달하는 높은 효율성으로 중동 의료진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사우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64억2000만 달러(약 9조3000억 원) 수준이며 2030년 약 82억3000만 달러(약 11조9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국가로 사우디 시장은 기회가 큰 반면 규제가 까다로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박 이사는 “사우디는 안전성과 품질을 엄격히 강조해 의료기기 등록·허가 과정이 매우 까다로운데 미라셀의 스마트엠셀은 의료진 사이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 평가받아 사우디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엠셀은 혈액이나 골수에서 줄기세포 및 재생 관련 세포를 분리·농축해 재생의학적 치료에 사용하는 바이오 의료기기로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NET) 지정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마쳤다. 현재 무릎 골관절염을 비롯해 항노화 치료 등 다양한 임상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라셀의 스마트엠셀은 이미 유럽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유럽 재생의학 심포지엄’에서는 블라디미르 요바노비치 박사(세르비아 보건부 산하 재생의학 전문가)와 옐레나 박사가 스마트엠셀을 사용한 3년간의 임상 결과를 발표해 국영방송에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작년 10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통증 학회’에서는 그리스 혈액학 전문가 일리아스 테오도로풀러스 박사가 “지난 1년간 400건 이상의 스마트엠셀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류머티즘성 통증 및 항노화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해 글로벌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미라셀은 이번 사우디 전시회를 계기로 중동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오는 17∼20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 ‘메디카 2025’에 참가해 스마트엠셀의 기술력과 임상 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미라셀은 세계 최초로 빛에너지 세포 활성 바이오 장비인 ‘크로마 엠셀’ 링거백 커버를 개발 출시했다. 4가지 컬러 파장으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용할 수 있으며 줄기세포 시술 시 세포의 컨디션을 개선하고 효능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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