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AI 고도화 영향”
삼성-SK 새 수요처로 떠올라
게티이미지뱅크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D램 수요가 2030년에는 올해의 약 20배 수준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봇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연산장치용 D램 수요가 올해 약 8300Tb(테라비트)에서 2030년 20.7배 수준인 17만2000Tb로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한 대당 D램 탑재량도 같은 기간 19GB(기가바이트)에서 39GB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메라·센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고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로봇 특성상 전력 소모가 큰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저전력 D램(LPDDR)과 고용량 낸드플래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메모리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휴머노이드용 메모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7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저전력 메모리와 이미지센서,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묶어 로봇 등 피지컬 AI용 반도체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6월 엔비디아와 손잡고 로봇용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에 들어갈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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