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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생체리듬으로 우울증·조울증 치료… 美 AJP에 임상결과 게재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9.03
이헌정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리듬 기반 우울증·양극성장애 디지털 치료기술의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정신의학 학술지에 게재됐다.

고려대학교는 이헌정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일주기 리듬 기반 디지털 치료 앱(CRM)’ 임상시험 연구가 지난 1일 미국정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 AJP)에 정식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 의료기술지주 자회사인 휴서카디안과 함께 일주기 리듬 기반 디지털 치료 앱(CRM)을 개발했다. CRM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수면, 활동량, 심박수, 빛 노출 등을 분석해 개인의 생체리듬에 맞는 기상 시간과 빛 노출, 활동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건강관리 앱과 달리 생체리듬을 치료 표적으로 삼아 기분장애의 재발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팀은 우울증 또는 양극성 장애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1년간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가짜 앱을 사용한 대조군의 기분삽화 재발률이 CRM 사용 군보다 약 3.4배 높았다. CRM 사용 군은 재발까지 걸리는 기간도 유의하게 길었다.

AJP는 미국정신의학회(APA) 공식 학술지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정신의학 학술지 중 하나다. 특히 이번 논문은 AJP가 매달 게재 논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연구의 저자를 초청해 연구 내용 등을 소개하는 ‘AJP Audio’ 인터뷰 논문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CRM은 약물치료와 함께 사용해 기분장애 환자의 재발을 막고 안정된 상태를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실제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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