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잉스퀘어, 정부 ‘글로벌 팁스’ 지원받는다. 바잉스퀘어 제공
글로벌 B2B 유통 플랫폼 기업 바잉스퀘어(대표 최정현)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팁스 R&D’ 지원 사업 대상에 최종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4년간 총 50억 원 규모의 정부 출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확보된 자금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과 기업 간 거래(B2B) 실행을 보조하는 시스템 구축 및 상용화에 투입된다. 이번 연구 과제의 공식 명칭은 ‘K-브랜드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LLM모델과 SLM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반 해외 유통 최적화 마켓인텔리전스 AI플랫폼 개발 및 사업화’다.
해당 연구는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 브랜드의 입지를 실질적인 계약 체결과 수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해외 판로를 뚫을 때 시장 조사, 거래처 발굴, 상품 정보 현지화, 비용 및 물류 검토, 행정 서류 처리 등을 각각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했다. 이로 인해 실무자 개인의 경험이나 한정된 인맥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비용과 시간 소모가 컸으며, 사전 계약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았다.
바잉스퀘어는 이러한 난제를 해소하고자 제품, 현지 시장, 구매자, 유통망, 공급망 관련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마켓인텔리전스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상품 등록부터 거래처 제안, 통관 및 수출 서류 처리, 주문과 결제, 물류 연동까지 전 과정을 단일 체계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구축되는 시스템은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소형 언어모델(SLM)을 동시에 활용하는 혼합 구조를 채택한다. LLM은 해외 시장 흐름을 정밀 분석하고 전략적 근거를 제시하는 종합 판단을 맡으며, SLM은 상품 등록이나 서류 생성 등 반복적인 실무 업무를 조속히 처리한다. 여기에 제품과 시장, 바이어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해 진출 경로별 성과 및 위험 요인을 사전에 비교·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도입하는 브랜드는 제품에 적합한 국가와 도시, 유통 채널, 거래처를 우선순위별로 선별하고, 예상 매출과 비용, 위험 요소를 고려한 구체적 진출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견적서 발행과 무역 서류 작성, 주문 관리까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해외 사업 운영 부담을 낮추게 된다.
현재 바잉스퀘어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현지 법인을 비롯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전시 공간인 ‘VIBE TWLV’를 운영하며 K-패션 및 뷰티 브랜드의 현지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이들 해외 거점을 신규 시스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현지 시장과 거래처의 요구사항을 기술 개발에 실시간 반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디지털 책자 형태의 B2B 도매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브랜드를 연결해 온 바잉스퀘어는 지금까지 누적 거래액 1700억 원, 누적 투자 유치액 2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연구개발 성과물은 기존 도매 플랫폼에 도입되는 것은 물론,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도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최정현 바잉스퀘어 대표는 “글로벌 팁스 사업 선정은 현장에서 쌓아온 유통 경험과 거래 데이터, 해외 거점 운영 능력이 기술적 가치로 인정받은 결과다. 국내 기업들이 복잡한 행정 절차에 대한 부담을 덜고 본연의 제품 개발과 브랜딩에 집중하면서도, 시장 분석부터 주문 체결까지 이어지는 해외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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