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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시각넘어 촉각까지… LG이노텍, 日 TDK와 손잡고 ‘피지컬 AI’ 영토 확장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7.28
28일 일본 TDK와 차세대 피지컬 AI 솔루션
개발 파트너십 체결
광학 기술에 관성·위치 센서 결합
2027년 차세대 비전 모듈 첫선
민죤 LG이노텍 CTO(오른쪽)와 슈이치 하시야마 TDK CTO가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LG이노텍 본사에서 열린 ‘피지컬 AI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광학 기술 중심의 시각 센서를 넘어 로봇의 촉각 부품 영역으로 사업 외연을 대폭 확장한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종합 전자부품 업체인 일본 TDK와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서 기술 제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동맹으로 양사는 LG이노텍이 보유한 초정밀 광학 설계 역량과 TDK의 센서 라인업을 결합해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 및 촉각 센싱 모듈 등 로봇 구동의 핵심이 되는 고도화된 센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TDK는 20년 이상 센서 사업을 집중 육성해 온 글로벌 부품 제조사다. 관성측정장치(IMU)를 비롯해 위치, 압력, 온도 등 피지컬 AI 구동에 필수적인 다채로운 원천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1차 과제로 LG이노텍의 시각 센서 시스템에 TDK의 관성·위치 센서, 음향 마이크 등을 일체화하는 선행 연구에 착수한다. 단순 시각적 영상 정보 수집에 머무르지 않고, 위치 변동과 진동, 음향 데이터까지 복합적으로 처리해 로봇의 공간 인지 기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TDK의 관성 센서가 결합될 경우, 로봇이 보행하거나 보조 기구를 제어할 때 발생하는 화면 흔들림을 실시간으로 보정해 한층 정교한 시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완제품 로봇 제작사 역시 산재된 개별 센서를 단일 모듈 형태로 일괄 공급받아 완성도와 공정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다채로운 센서 기술을 보유한 TDK와의 협업으로 도출될 통합 모듈의 활용 가능성은 매우 확장성이 크다며, 관성 센서가 내장된 통합 비전 모듈을 오는 2027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로봇의 피부 구실을 하는 촉각 센싱 모듈 개발도 병행한다. 오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는 촉각 모듈은 로봇의 손가락이나 관절, 몸체 전반에 적용되어 물리적 접촉 여부와 가해지는 압력의 정밀한 강도를 판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부품은 초박형·유연 구조를 갖춰야 하는 특성상 공정 난도가 극히 높지만, 차세대 지능형 로봇 구현을 위한 핵심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신호 처리 및 모듈화 기술을 투입하고, TDK는 가전 및 자동차 분야에서 검증된 초정밀 감지 기술을 접목해 작업 현장에 최적화된 촉각 부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향후 양사는 센서가 감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처리하는 지능형 알고리즘을 비롯해 피지컬 AI 전반으로 협력 전선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사이토 노보루 TDK 사장 겸 CEO는 최고 수준의 감지 기술력을 보유한 LG이노텍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TDK의 원천 기술과 LG이노텍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로봇 산업에서는 다종의 감지 장치를 통합한 멀티 센싱 기술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TDK와의 제휴를 발판 삼아 로봇 핵심 부품 생태계를 선도하는 동시에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피지컬 AI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LG이노텍은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 자체 감지 기술을 완비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로봇 및 자율주행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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