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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달팽이·발효가 통했다”…K뷰티, 중소기업 수출 1위 올랐다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7.27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화장품이 최대 수출 품목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K뷰티가 최대 수출 품목으로 올라서며 역대 실적을 이끌었다. 화장품 수출은 30% 넘게 늘었고, 특히 중남미와 유럽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넓어지면서 특정 국가 의존도도 낮아지는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화장품은 전체 중소기업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수출 시장도 빠르게 넓어졌다. 유럽 수출은 전년보다 62.4%, 북미는 36.8% 증가했다. 특히 신흥시장인 중남미 수출은 131.9% 급증했고, 중동 역시 2분기 들어 9.9%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 “온라인 타고 세계로”…K뷰티 수출기업 8000곳 넘었다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문을 연 CJ올리브영의 미국 1호점에서 직원들이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온라인 판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3% 증가한 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네덜란드와 영국 등에서도 판매가 크게 늘면서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콘텐츠 커머스와 현지 리테일 팝업, 체험형 마케팅 등이 성과를 내며 K뷰티 수요 확대를 이끌었다. 유럽 역시 폴란드와 네덜란드 등 물류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2022년 3분기 이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기업 수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을 수출한 중소기업은 8135곳으로 지난해 7498곳보다 8.5% 증가했다. 신규 수출 기업과 기존 수출 유지 기업 모두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 기초화장품이 수출 선봉…중남미·유럽으로 시장 넓혔다


카일리 제너(왼쪽)와 헤일리 비버(오른쪽)가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SNS 갈무리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23억2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보다 34.8% 증가했다. 이어 기타 화장품 13억8000만 달러(36.1%), 마스크팩 2억6000만 달러(53.0%), 메이크업 제품 2억5000만 달러(4.2%) 순이었다.

기초화장품 성장에는 차별화된 성분과 피부 관리 중심의 제품 구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NIQ)는 달팽이 점액과 발효 추출물 등 독특한 성분, 합리적인 가격대와 함께 틱톡숍과 바이럴 콘텐츠, 크리에이터 협업 등이 미국 내 K뷰티 확산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국 내 K뷰티 매출은 지난해 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37% 증가했고, 이 가운데 페이셜 스킨케어가 성장을 주도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전쟁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K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품목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품목 다양화와 시장 다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K뷰티의 성공 사례가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와 수출기업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수출의 핵심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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