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연 대웅제약 임상연구원이 참관객들에게 엔블로 통합 모델기반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약물 노출과 혈당 강하 효과 간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유럽 계량약리학 학회에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2026 PAGE(Population Approach Group Europe)’에서 엔블로 투여 이후 소변을 통한 포도당 배설 증가와 당화혈색소 감소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성분명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이다. 국내에서는 국산 36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고 혈당을 낮추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엔블로의 체내 약물 노출과 소변 포도당 배설량, 당화혈색소 변화 데이터를 하나의 수학적 모델로 연결했다. 약물이 체내에 흡수된 이후 소변을 통한 포도당 배출이 얼마나 증가하고, 이러한 변화가 장기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10건에서 확보한 224명의 데이터와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51명이 참여한 임상 3상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엔블로 투여 이후 소변 포도당 배설량이 증가할수록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도 커지는 관계가 나타났다. 연구 모델에서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일정 수준의 혈당 강하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번 결과는 여러 임상시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로 통합 분석한 것으로, 신장 기능별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인과 중국인 환자 사이에서는 엔블로의 체내 노출과 배출 등 약동학적 특성에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이를 중국인 환자에게도 한국 허가 용량과 동일한 0.3㎎을 적용할 수 있다는 근거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분석 결과를 중국을 비롯한 해외 허가 절차와 추가 임상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책임연구자인 이승환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엔블로의 체내 흡수와 대사, 소변 포도당 배설,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하나의 통합 모델로 연결해 정량적으로 설명했다”면서 “신장 기능이 서로 다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엔블로의 임상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나재진 대웅제약 임상의학센터장은 “한국인과 중국인 환자에서 일관된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를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과 후속 임상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GE는 약물의 체내 흡수와 분포, 대사, 배설 과정을 수학적 모델로 분석하는 계량약리학 분야의 국제 학술대회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PAGE에서 엔블로의 체내 흡수와 배출 과정을 분석한 집단약동학 모델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약물 노출과 소변 포도당 배설, 당화혈색소 변화를 연결한 분석 결과를 추가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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