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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소방청 “무인로봇 2년간 18대 도입, 위험현장 우선 투입”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4.28
‘완도 소방관 순직’ 재발 방지 대책
“장기적으로 100대까지 확대-배치”
소방청이 무인 소방로봇(사진) 도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등 대형 화재 현장에서 순직 사고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27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독가스와 폭발 위험으로 소방대원의 접근이 어려운 ‘난접근성 재난’이 급증하고 있다”며 “무인 소방로봇을 향후 2년간 18대, 장기적으로는 100대까지 도입해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확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현재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 개발한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올해 기증받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궤도형 이동 장비를 기반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 소방로봇은 붕괴 위험 건물이나 고열 공간, 폭발·유독가스 우려 지역 등 소방대원이 즉시 진입하기 어려운 현장에 우선 투입된다. 내열 설계를 적용해 500∼800도의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고, 연기로 가득 찬 공간에서도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영상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다만 소방청 관계자는 “예산 확보가 향후 확대 도입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1대당 가격은 약 24억 원 수준이다.

대형 화재 자체를 줄이기 위한 예방 대책도 강화한다. 소방청은 기존의 소방서 단독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건축, 전기, 가스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점검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화재 이력 데이터베이스(DB)도 정비해 반복 화재 사업장을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합동 소방훈련과 화재안전조사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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