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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 AI

대웅제약, AI·웨어러블 등 첨단 헬스케어 기술 활용해 지역 의료 격차 해소 나서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25
홍천군서 의료 소외지역 봉사활동 진행
AI·웨어러블 기기 활용해 정밀 건강검진 제공
“의료 접근성 낮은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추진”
대웅제약이 주도한 지역 의료 봉사활동에서 홍천군 주민이 웨어러블 심전도 모비케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의료 소외지역 건강 격차 해소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앞세워 미래형 병원 체계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맞춰 씽크에 활용되는 AI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를 의료봉사활동에도 도입하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주민 약 8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와 강북삼성병원 예방검진센터 등이 함께 참여했다. AI·웨어러블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 건강검진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봉사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지역에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고 한다. 홍천군은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됐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34%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경제활동 인구와 의료 인력 감소에 따른 의료서비스 격차도 커지는 추세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대웅제약을 비롯해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 메디컬에이아이, 아크 등 주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도 참여했다. 현장에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와 AI 심부전 조기진단 소프트웨어 ‘에티아 LVSD’, AI 실명질환 진단 솔루션 ‘위스키(WISKY)’, 안저카메라 ‘옵티나(OPTiNA)’, AI 기반 근감소증 분석 솔루션 ‘엑소메드-딥사크(DeepSarc)’ 등 첨단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홍천군 주민이 AI 실명질환 진단 솔루션 ‘위스키(WISKY)’와 안저카메라 ‘옵티나(OPTiNA)’를 통해 안저검사를 받고 있다.
특히 다수 주민에게서 건강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모비케어 검사에서 검사자 60명 중 약 38%에 해당하는 23명이 조기수축, 빈맥, 서맥 등 부정맥 의심 소견을 보였다. 빈맥 의심 사례는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합 이상 소견도 5건이 나왔다. 옵티나와 위스키를 활용한 안저 검진에서는 30명(46%)이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실명질환 의심 소견을 보였다. 노년기 안과 질환에 대한 예방 관리 필요성이 현장에서 드러난 것이다. 딥사크 검사에서는 28명(42%)이 근감소 의심 단계로 분류됐다. 근감소증은 일상 활동 능력을 저하시키고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대웅제약은 현장에서 유소견자들에게 개인별 운동법, 영양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필요 시 병원 진료나 추가 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번 봉사는 단순한 건강검진을 넘어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실현한 활동으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의료 관련 체계가 부족해지는 지역사회 건강 관리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AI가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 개인별 건강지표를 기반으로 질환 위험도를 안내받고 맞춤형 건강 상담이 이뤄져 참가자 만족도도 높았다고 한다. 특히 별도 설치나 장비 구축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대웅제약 홍천군 의료 봉사활동 기념촬영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의료 소외지역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홍천군을 비롯해 육도·대부도 등 섬 지역 봉사활동, 외국인 근로자·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 대상 건강검진 지원 등 다양한 의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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