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호 (2024년 11월 Issue 1)
자본고객을 단순히 매출액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종에서 자본고객은 부채고객 대비 구매력이 높았다. 물론 자본고객의 중요도는 업종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자본고객의 상대적 중요도를 나타내는 자본고객 매출 기여지수는 최저 1.1에서 최고 3.8까지 분포돼 있었고, 평균은 2.3 수준이었다(자본고객 매출 기여지수가 1일 때 자본고객과 부채고객의 중요도는 동일). 이동통신과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자본고객의 비율이 70%를 넘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본고객 매출 기여지수는 가장 낮은 수준인 1.1 수준에 머물러 현재의 주력 상품만으로는 고객 매출 성장의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화장품이나 식음료와 같은 소모품성 소비재의 경우 자본고객의 비율이 10~20%대로 낮지만 자본고객의 매출 기여지수는 3.0 수준에 가까워 마케팅 역량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