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호 (2018년 6월 Issue 1)
아산 정주영 회장의 창의력을 잘 보여주는 정주영식 물막이 공법도 수단 대체의 좋은 예다. 1984년 서산 천수만 간척지 조성사업 당시 현대건설은 최종 물막이 공사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길이 6400m의 방조제를 양쪽 끝에서부터 쌓아오던 중 가운데 270m를 남겨놓고 공사가 중단됐다. 초속 8m의 엄청난 급류 때문에 철사로 돌망태를 엮어서 쏟아부어도 계속 쓸려나갔다. 이를 본 정주영은 큰소리로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