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호 (2018년 5월 Issue 2)
1960년대의 소설에도 등장했고, 표준어에도 등재돼 있는 이 ‘꼰대’라는 단어는 더 이상 과거 ‘선생님’이나 ‘완고한 나이든 어른’을 표현하는 뜻은 아닌 것 같다. 2018년 현재, 이 단어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소신’도 없고(꼰대는 소신이 있다 - 동의 35.4% vs. 비동의 42.5%),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도 아니며(꼰대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다 - 동의 7.8% vs. 비동의 71.4%), 도덕적이거나 친근하지도 않은(꼰대는 도덕적이다 - 동의 5.1% vs. 비동의 72.6%, 꼰대는 친근하다 - 동의 4.1% vs. 비동의 84.5%), 그저 ‘후배나 약자의 인생에 과하게 개입하는 오지랖 넓은 권위적인 선배’라는 이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