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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의 뿌리

21호 (2008년 11월 Issue 2)

심영섭
- (현) 영화평론가
- (현) 한국영상응용연구소 대표
- (현)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모든 이야기의 뿌리

 엘리아 카잔 감독의 1955년 작 ‘에덴의 동쪽’은 가족의 나라의 원형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바로 형제간의 애증이 교차하는 ‘경쟁’이다. 형과 동생 사이에 라이벌 관계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족의 나라는 자신이 지나온 인생의 길을 되돌아보는 감흥을 준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명대사처럼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다. 가족의 나라는 우리가 누군가와 삶을 함께 나누는 ‘나눔’의 이유, 누군가의 구두를 신고 세상을 보는 ‘이해’의 이유를 생각해 보게 한다.
 
가족의 나라의 핵심 가치는 ‘애착’이다. 어떠한 물건에 애착을 갖게 하는 것보다 근원적인 힘은 없다. 예를 들어 어머니의 사랑을 상징하는 전통적 소재가 우리나라에서 ‘계란’과 ‘사이다’라면 미국인에게는 아침마다 식빵에 발라주는 ‘피넛버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