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호 (2013년 8월 Issue 2)
'벤처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휴맥스는 1990년대 후반 고속 성장을 거듭했지만 2000년대 초반 3000억 원대 매출액을 수년간 맴돌며 성장 정체에 부딪혔다. 회사 규모는 갑작스레 커졌지만 운영 시스템의 효율성은 개선되지 않았고 하루에 많게는 9번이나 공장이 멈춰서는 등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휴맥스는 이에 따라 혁신만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로 설치, 품질 개선과 SCM 혁신에 나섰다. 개발자마다 제각각이었던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일원화하고 각 단계별로 품질관리를 실시했다. “일단 진행하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고치자”는 관행도 없앴다. 즉, 개발 단계마다 갖춰야 할 요소를 100% 갖추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앞단 품질’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SCM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기존 한 달 단위에서 1주일 단위로 바꿔 매주 생산 계획과 실제 생산, 판매 실적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같은 혁신활동 덕택에 휴맥스는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현재 1조 원대 매출액을 올리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