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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힘 모형에 따른 괴혈병 치료 문제

104호 (2012년 5월 Issue 1)

송미정
- (현)삼성종합기술원 CTO 전략팀 부장
- 삼성종합기술원 연구혁신센터 차장
- 국제 트리즈 협회 공인 Level 4전문가
요소-힘 모형에 따른 괴혈병 치료 문제

1897년 남극 탐험을 떠났던 벨지카(Belgica)호 선원들은 해빙기를 틈타 남극점 가까이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 얼음이 얼어붙어 뱃길이 막힐 것을 계산하지 않고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 조난을 당한다. 선원들은 비타민C의 주 공급원인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괴혈병에 걸려 고생했다. 하지만 이들은 야채를 먹지 않아도 괴혈병에 걸리지 않는 이누이트인들의 식습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들처럼 날고기를 먹음으로써 위기를 넘겼다.

탐험대원들은 이후 날씨가 다시 따뜻해지면서 탈출을 시도한다. 배 앞 900m 정도까지만 얼음을 깨 부수고 나가면 물길이 열리는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증기를 가동할 때 나오는 부산물인 석탄재와 주변의 자원인 햇빛을 활용, 2m 두께의 얼음을 녹여나갔다. 버리는 자원(석탄재)을 문제해결(쇄빙)에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트리즈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유용한 자원을 폐기물이나 폐열처럼 통상 ‘버리는 자원’에서 찾곤 한다. 이는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빠른 시간 안에 색다른, 그러나 충분히 유용한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