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둘레 약 380바퀴에 달하는 판매량, 11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쿠키. 이는 모두 ‘오레오’를 가리키는 수식어다. 오레오는 화려한 이력만큼 많은 글로벌 팬덤을 지닌 과자로도 유명하다. 단지 맛 때문만은 아니다.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엉뚱하고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여 온 전략 또한 오레오의 인기를 견인했다. 소행성 충돌에 대비해 설계한 미래 식량 저장고, 오레오를 예술품으로 승화시키는 접착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실험적인 행보에는 모두 오레오의 브랜드 슬로건 'Stay Playful(재미가 가득하게)'이 반영돼 있다. 2019년 캠페인명으로 첫 등장한 이 표현은 오늘날 오레오의 브랜딩을 함축하는 메시지로 사용된다. 장난기 넘치는 활동들로 단순히 '맛있는 과자'를 넘어 '맛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 이러한 브랜딩 전략은 오레오가 여러 국가에서 팬덤을 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쿠키 하나로 소비자를 즐겁게 만든 오레오의 아이디어들을 지금부터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