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HBR Korea
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audio DBR : 5분요약

리더에게 리더가 : 이영관 전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외인부대’도 최정예 군단 될 수 있어,
월급쟁이 아닌 주인처럼 일하게 해야

김윤진 | 422호 (2025년 8월 Issue 1)
한국 산업사의 궤적을 한 인물의 경력으로 압축한다면 누구 이름이 떠오르십니까? 굵직한 유수의 인물들이 떠오르겠지만 이영관 전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빼놓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그는 무려 52년을 한 직장에서 쉼 없이 일해 ‘셀러리맨의 신화’로도 불리는데요. 1973년 삼성과 일본 도레이의 합작사인 제일합섬에 입사해 제일합섬이 삼성에서 분리돼 수차례 간판을 바꾸는 동안에도 현장을 지켰고, 오일쇼크부터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전선에서 겪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52년 중 절반인 26년은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1999년대 사장 최임 후 320억원 적자였던 회사를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뒤 재임 기간 내내 무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그가 경영한 도레이첨단소재는 ‘소부장’의 핵심축인 소재를 공급하며 뒤에서 조용히 한국 산업의 성장을 지탱했습니다. 그 소재들은 옷, 기저귀, 정수기 필터부터 TV, 노트북, 항공기, 전기차에까지 곳곳에 들어갔죠.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반드시 필요한 소재처럼 기업도 개인도 ‘보이지 않는 핵심’에 집중하고 제자리를 지켜야 오래 살아남는다는 게 그의 지론입니다. 그렇다면 이영관 전 회장이 지켜 온 리더십의 철학은 무엇일까요.

...더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