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오피스 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 수준이 커지면서 기업은 오피스 내 사용자 경험, 즉 직원 경험을 세밀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좋은 오피스는 우수한 인재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여 그들이 회사에 남아 있게 할 것이다. 엔데믹 이후 직원들의 인식 변화를 감안한 오피스 환경의 핵심 트렌드는 몰입, 커뮤니티, 친환경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은 오피스 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조직 문화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업의 프로젝트 담당자는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기술적, 문화적 환경을 총체적으로 고민해 사용자 경험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팬데믹 시기를 거쳐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기업들이 재택근무 체제를 종료하고 오피스로의 복귀를 속속 선언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직원들은 조직에서 제공한 업무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적합한 업무 환경을 세팅해 본 직원들은 업무를 집에서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경험했다. 자연스럽게 재택 환경보다 더 나은 오피스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며 오피스 복귀를 요구하는 회사에 이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 오피스 내에서의 사용자 경험, 즉 ‘직원 경험’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리테일 업계에서 고객 경험 관리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듯이 우수한 인재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이직을 막는 관점에서도 직원 경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다정dajung_lee@fursys.com
퍼시스 수석연구원
필자는 연세대 실내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퍼시스 사무환경연구팀에서 사무 환경 데이터를 양적으로 분석하고 표현하는 통계적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2014년 퍼시스 공간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매년 공간데이터베이스 보고서와 오피스 연구 자료들을 작성하고 있다.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 vol.1』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 vol.2 오피스 일상을 바꾸다』 를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