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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치매 영상 진단 국내 1위 ‘뉴로핏’의 성장 전략

장재웅 | 435호 (2026년 2월 Issue 2)
진단부터 치료까지 ‘종합 뇌질환 솔루션’으로
병원 넘어 빅파마 손잡고 글로벌 확장
Article at a Glance

창업 8년 만에 국내 치매 영상 분석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글로벌 빅파마의 필수 파트너로 도약한 뉴로핏의 성공 요인은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1) 수직적 통합: 경쟁사들이 여러 질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때 뉴로핏은 뇌라는 단일 영토를 깊게 파는 역발상을 택했다. 특히 알츠하이머의 핵심 바이오마커(아밀로이드, 타우, 뇌 위축, 혈관)를 정량화하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완성했다.

2) 진단과 치료의 완결성: 확장성이 좋은 진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열고 수익성이 높은 뇌 전기 자극 치료 기기로 매출을 견인해 진단이 치료로 연결되게 함으로써 의료기관을 생태계에 묶어 두는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창출했다.

3) 시장 맞춤형 확장 전략: 글로벌 진출 시 획일적인 방식을 버리고 시장별 특성에 맞춘 ‘이원화 전략’을 구사했다. 동시에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2024년 3월, 서울 강남구 뉴로핏 본사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야심 차게 코스닥시장 상장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뉴로핏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빈준길 대표는 눈앞에 놓인 ‘기술성 평가 신청서’만 만지작거리며 선뜻 서명란에 펜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뉴로핏은 이미 2020년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를 개발, 식약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1년 6월에는 뇌 자기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티엠에스랩(Neurophet TMS Lab)을, 7월에는 경두개 전기자극(tES)1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를 차례로 식약처 인증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터였다. 문제는 회사 외부에서 터졌다. 시장의 룰이 바뀌고 예상치 못했던 악재가 터진 것이다.

첫 번째 위기는 이른바 ‘파두 사태’가 원인이었다. 팹리스 반도체(SSD 컨트롤러) 기업 ‘파두’가 2023년 8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뒤 상장 직후 실적이 예상과 크게 달랐다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벌어지면서 2024년을 기점으로 한국거래소와 투자자들이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에 ‘장밋빛 미래’ 대신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Proven Revenue)’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필 이 결정적인 시기에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블랙스완(Black Swan)이 덮쳤다. 2024년 2월 시작된 ‘의정 갈등’으로 대학병원의 시계가 멈추면서 예정됐던 구매 계약이 하루아침에 백지화된 것이다. 빈 대표는 “2월에만 대학병원 3곳의 구매가 확정적이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논의가 증발했다”며 “매출 추정 자체가 불가능해진, 말 그대로 시계제로(Zero Visibility)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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