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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시야 장애 디지털 치료제 기업 뉴냅스의 B2H 전략

백상경 | 426호 (2025년 10월 Issue 1)
시지각학습에서 착안한 디지털 신약
‘B2H 전략’으로 실제 처방 이끌어내
Article at a Glance

여전히 기반이 미약한 국내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서 뉴냅스의 ‘비비드 브레인’은 실제 병원 처방까지 이끌어내면서 성공의 포석을 놓았다. 뉴냅스의 성공 요인은 먼저 혁신적인 신약이라는 점에 있다. 시각신경과학에서 연구되던 시지각 학습에 착안해 뇌졸중 시야 장애라는 치료 방법이 전무했던 영역을 공략했다. 국내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 기업으로서 미답의 영역을 개척하는 과정서 임상 실패 등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실패를 빠르게 복기하고 해법을 찾는 기민함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의료 연구와 디지털 기술 개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온 것도 주효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병원 맞춤형 B2H(Business to Hospital) 전략이다. 실무적인 부담을 최소화하는 처방 프로세스와 플랫폼을 직접 설계해 제안하면서 보수적인 병원 조직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제3의 신약.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를 가리키는 말이다. 1세대 저분자 화합물, 2세대 바이오 의약품에 이어 제약·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평가받으며 붙은 수식어다. 알약이나 주사 없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그랬다.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산업의 대명사이자 퍼스트무버였던 미국의 페어테라퓨틱스가 2023년 초 파산한 것이 상징적인 사례다.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 기업인 페어테라퓨틱스는 한때 기업가치가 약 16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약물 중독 디지털 치료제 ‘리셋(reSET)’을 필두로 중독·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잇달아 개발해 FDA 승인을 받으며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처방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파산 수순을 밟았다. 베터테라퓨틱스, 아킬리 같은 다른 선도 기업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실패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결론은 하나다. 견고한 기존 의료시장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고 파산하거나 헐값에 매각됐다. 글로벌 선두 기업조차 실패하는 모습에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 대한 회의론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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