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만든 콘솔게임 ‘P의 거짓’은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700만 명을 달성하며 한국산 콘솔게임도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특히 P의 거짓의 성공은 개발 난도가 높아 국내 게임업계가 한번도 도전하지 않았던 소울라이크 장르에 도전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네오위즈의 성과가 역설적으로 과거의 실패 덕분이었다는 점이다. 네오위즈는 게임 시장 트렌드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던 시기,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 실패 덕분에 경쟁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집중하는 사이 콘솔게임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P의 거짓과 같은 대작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네오위즈만의 개발 문화(3킹즈)와 개발 방식(테스트 중심 개발)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 게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2023년 9월 19일 출시된 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네오위즈의 콘솔게임 ‘P의 거짓’에 대한 평가다. 실제 P의 거짓은 콘솔 플랫폼 중심의 패키지 게임11게임을 담은 저장 매체와 매뉴얼, 암호표 등 하나의 게임을 즐기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의 패키지에 넣어 판매하는 상품. 여기서 게임을 담는 저장 매체는 게임에 따라 CD나 블루레이와 같은 광학식 매체를 비롯해 ROM 카트리지, 고전 게임이라면 플로피디스크 등으로 다양하다. 2010년대 이후로는 게임의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가 보편화되면서 단순히 실물로 발매되는 게임뿐만이 아니라 온라인게임이 아닌 비디오게임 전체를 가리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싱글 플레이어 게임과 사실상 동의어.
닫기도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에 버금가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내 게임 업계에 심어준 기념비적 작품이 됐다.
P의 거짓은 정식 출시 전 이미 글로벌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대중들 앞에 첫선을 보였던 ‘게임스컴 어워드 2022’22BIU(독일 연방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에서 주관하고 독일 쾰른에 위치한 쾰른메세에서 열리는 게임쇼. 미국 E3(전자오락박람회), 일본의 TGS(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린다.
닫기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등 세 부문에 선정됐다. 당시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방문객들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두 시간 분량의 체험 버전만을 공개했는데 행사장에는 체험 버전을 직접 플레이해 보고 싶은 게이머들이 몰리며 긴 줄을 형성했다. 또 미국 X(전 트위터) 트렌드 키워드에 P의 거짓이 1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