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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85호를 읽고

287호 (2019년 12월 Issue 2)

오늘날 많은 기업은 소프트웨어 혹은 데이터 기업을 지향한다. 표준산업분류상에 제조업인지, 서비스업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느 분야에서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경쟁력 없이는 기업 본연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그 가치가 구체화된다.

여기에서 ‘가치’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게 아닌 매우 현실적인 개념이다. 재무적으로 표현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실에서 재무적 가치로 표현되지 못한 프로젝트는 공감받을 수 없다. ‘처음 몇 개의 AI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AI 프로젝트들이 성공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표현으로 점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 앤드루 응 교수의 설명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한편, 가치란 무에서 창조된 결과물이 아니다. AI를 중심으로 완성되는 디지털 전환이 중요한 이유는 ‘도메인 지식’의 가치를 극대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낙농업계에서는 낙농 지식이, 변호사 업계에서는 법률 지식이 도메인 지식이다. AI 기술의 화려함 탓에 IT 지식이 메인이고, 도메인 지식이 조연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코딩을 몰라도 AI 기술로 혁신에 성공할 수 있는 이유다.

DBR 285호 ‘AI on the Rise’에 소개된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 사례, 산업적 인사이트로 경쟁력을 창출한 기업 사례, AI의 활용 범위가 확장되는 사례 등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의 성공 여부에 따라 국가와 기업 간 디지털 격차는 보다 극명해질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무엇을 만드는지’보다 ‘무엇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스페셜 리포트에서 소개된 AI 기술 사례들을 통해 국가와 기업이 어떻게 경쟁력을 창출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김 동 영
17기 독자패널 (한국개발연구원)


DBR 다음 호(288호, 2020년 1월 호, 12월 넷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동아비즈니스포럼 2019 강연 주제인 ‘Rebuild Your Strategy for Digital Transformation’을 정리해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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